한화에어로 3분기 영업이익 8000억원 내외...'빅 4' 합산 1조원 넘어
4분기 전통적 성수기...유럽·중동 등 수출 다변화 지속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유럽 재무장 등 전세계 방산 수요가 증가하며 국내 방산업체들의 실적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도 국내 주요 방산업체 '빅4'의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을 전망이다.
29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전세계적인 국방 강화 기조의 영향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KAI) 등 국내 4대 방산업체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을 전망이다. 앞서 이들 '빅4'는 지난 2분기 사상 처음으로 합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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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남=뉴스핌] 류기찬 기자 = 2025 서울 ADEX 개막일인 17일 오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공군 특수부대 고공강하팀이 강하를 선보이고 있다. 2025.10.17 ryuchan0925@newspim.com |
증권가에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3분기 영업이익 규모를 8000억~9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분기 대비 폴란드향 K9/천무 인도 물량 감소는 불가피하나 폴란드 이 외에 이집트 등 기타 지역 해외 사업 매출이 증가하며 방산 부문은 견조한 실적이 지속될 전망이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인도와 베트남 K9 공급 계약, 중동 수출 등 약 3조원의 신규 수주를 확보하며 상반기말 기준 수주잔고는 약 32조원으로 4~5년치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며 "남은 하반기 기간 동안 루마니아 차세대 장갑차 사업, 사우디 대규모 수출 계약 체결 등이 기대되는 상황으로 수주잔고 확대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로템의 3분기 영업이익은 2000억~3000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폴란드향 매출과 디펜스 부문의 매출 성장세가 이어지며 이익 개선을 이끌 전망이다. 그외 에코플랜트 사업 부문도 지난 분기에 이어 견조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LIG넥스원의 3분기 영업이익 규모는 800억원 내외로 예상된다. 올해 하반기 L-SAM 양산, 전자전기 사업 등 국내 사업과 동남아향 KGGB 등 해외 사업 수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또 비궁, 신궁 등 다양한 유도무기 제품에 대한 글로벌 각 지역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어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항공우주(KAI)의 3분기 영업이익 규모는 70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 회전익 사업 부문에서 LAH 인도 지연과 폴란드향 수출 매출이 다음 분기로 이연된 영향이다. 이번 분기 지연된 LAH 납품과 폴란드향 수출 매출 인식은 올해 4분기에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이란 설명이다.
방산업계는 유럽의 국방비 인상 기조에 따른 한국산 무기 도입 수요 확대 기류에 주목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직후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압박으로 나토 회원국들이 2035년까지 각국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의 5% 수준으로 늘리기로 합의하면서 무기 도입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K-방산 '빅4'의 3분기 기준 수주잔고는 약 115조원에 달한다. 4분기의 경우 각국의 방산 예산이 집중되는 전통적 성수기여서 실적 파티는 이어질 전망이다.
방산업계 한 관계자는 "4분기는 전통적으로 방산업계 성수기로 실적 증가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며 "유럽과 중동 등 무기 수요가 꾸준한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을 지속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tac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