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EV 투트랙으로 수익성 방어
내실 경영·효율화로 '저점 탈출' 노린다"
                        
                        [서울=뉴스핌] 이찬우 기자 = 기아가 '관세 충격' 여파 속에서도 4분기 수익성 방어전에 돌입했다. 미국발 25% 관세 부담이 3분기 실적에 정면으로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반토막 났지만, 하이브리드 중심 판매 확대와 원가 절감, 고부가 신차 효과로 손익 하락폭을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기아는 31일 열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는 관세 영향이 본격화된 분기였으며, 4분기에도 유사한 수준의 부담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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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기아 양재 사옥. [사진=현대차] | 
실제로 3분기 미국 시장에서 부과된 관세 영향만 1조2000억원대에 달하며, 전체 영업이익(1조 4622억원)의 대부분을 잠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한 28조6861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49.2% 감소하며 수익성이 크게 흔들렸다.
김승준 기아 재경본부장은 "현재 재고분에 이미 25% 관세가 반영된 상태로, 11월부터 적용되는 15% 관세 인하 효과는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이라며 "관세 완화 이전까지는 내실 경영과 효율화 중심의 수익성 방어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4분기 전략의 핵심은 '하이브리드+전기차 투트랙'이다. 기아는 관세를 비롯한 글로벌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에 따른 손익 영향이 경영 활동의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 예측되는 상황이지만 성장 가속화를 추진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고수익 RV 중심의 견조한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를 지속 추진하고 기아 최초의 픽업트럭 타스만을 통해 신규 세그먼트에 안착하는 한편 EV5, PV5 등 신차의 모멘텀을 활용해 친환경차 비중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북미에서 하이브리드 수요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스포티지·카니발 하이브리드의 물량을 확대하고, 내년 초 텔루라이드·셀토스 하이브리드 신모델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유럽에서는 EV3에 이어 EV4, EV5, 상업용 전기차 PV5를 순차적으로 투입해 대중형 EV 라인업을 완성한다. 김 본부장은 "유럽 시장에서 중국산 전기차 대비 약 25% 높은 가격대이지만, 내부 원가 경쟁력 강화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품질·R&D 투자 관리도 병행된다. 기아는 3분기 판매보증비가 환율 급등 및 신차 초기 품질관리 비용으로 증가했지만, 이를 '장기적 품질 경쟁력 확보를 위한 선제적 조치'로 보고 있다. 또 PBV(목적기반차량) 'PV5', 신규 전동화 플랫폼 개발 등 미래 성장 분야 투자는 지속 집행할 계획이다.
기아 관계자는 "3분기가 수익성 저점"이라며 "4분기에는 개선된 실적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hanw@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