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18일 공개한 FX노트 '환율 전망 업데이트: 금쪽이 환율'을 통해 내년 연평균 달러/원 환율 전망을 기존 1390원에서 1420원으로 30원 상향한다고 밝혔다.
올해 10월 이후 환율 상승세가 이어지며 4분기 평균 달러/원 환율이 1450원 수준(12월 16일까지 누적)으로 기존 전망치인 1420원을 크게 웃돈 점을 반영한 기술적 조정이라는 설명이다.

문다운 연구원은 "한번 높아진 환율의 상·하단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가 쉽게 낮아지지 않을 것"이라며 "내년에도 구조적인 원화 약세 요인이 반영되면서 환율 레벨이 추가로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2026년 달러-원 환율의 적정 범위는 연평균 1420원을 중심으로 1350~1500원으로 제시했다.
보고서는 환율이 하단에 근접할 경우 달러 저가 매수 수요가 유입되며 상방 압력이 커지고, 상단에서는 당국 개입 경계와 달러 고점 매도 물량이 늘어나 하방 압력이 강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 환율 흐름은 '상저하고' 궤적을 예상했다.
상반기에는 한국 경기와 외환 수급 여건이 비교적 우호적으로 작용하면서 환율이 하단을 시험하고 분기 평균을 낮출 가능성이 높지만, 연말로 갈수록 미국 경기 회복에 따른 달러화 반등과 함께 구조적인 환율 상승 압력이 재차 강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추가 상승보다는 하락 여력이 더 크다고 판단했다. 현재 환율 수준이 매크로 펀더멘털로 추정한 적정 환율 범위인 1300원대 후반~1400원대 초반을 상당 폭 상회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 연구원은 단기 변수로는 오는 19일 일본은행(BOJ) 통화정책 회의와 내년 1월 9일 발표되는 미국 12월 고용보고서가 있다면서도 "특정 이벤트보다 외환시장의 수급 쏠림과 원화 약세 심리가 진정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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