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이달 중순 캐나다 정상이 8년여 만에 중국을 찾은 데 이어 영국 총리도 8년 만에 베이징을 방문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서방 세계 압박이 가속하는 가운데, 그동안 중국과 소원한 관계를 유지했던 유럽 국가들이 하나둘 중국과의 관계를 회복시키고 있다.
영국 총리실 발표에 따르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영국 시간으로 27일 밤 중국 방문길에 오른다. 중국 정부 역시 조만간 스타머 총리의 방중 소식을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타머 총리는 중국 시간으로 28일 오후 베이징에 도착하게 된다. 스타머 총리의 방중은 31일까지 이어지며, 중국에서의 일정을 마친 후 일본으로 향할 예정이다.
영국 총리의 방중은 8년 전인 2018년 보수당 정부의 테리사 메이 총리가 마지막이었다. 그동안 중국의 인권 문제, 홍콩의 국가보안법, 화웨이 백도어 문제 등이 얽히면서 양국 관계는 악화일로를 걸었다.
하지만 영국의 금융 산업과 제약 산업이 새로운 거대 시장을 필요로 하는 데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한 관세 압박이 부과되면서 중국과의 관계 회복 필요성이 대두됐다.
중국과 영국은 인권, 정치 체제,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사안에서 큰 의견 차이를 지니고 있지만, 상생할 수 있는 공간도 크다. 때문에 스타머 총리는 방중 기간 동안 민감한 안보 문제는 회피하고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행보를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타머 총리는 29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금융 산업, 제약 산업 등에서의 협력안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양국 간의 인적 교류 강화와 국민 간의 우호적인 감정을 늘리는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타머 총리는 이번 방중에 재무장관과 산업통상장관을 비롯해 아스트라제네카, BP, HSBC 등 기업 대표들을 동반한다. 스타머 총리는 기업들이 참여하는 비즈니스 포럼에도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 외교가 관계자는 "지난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고, 이번 달에는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중국을 찾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독주 속에 서방 세계 국가들이 속속 중국과의 관계 회복에 나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ys174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