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인도 국내 고객 통해 얻는 수익은 면세 대상에서 제외
데이터 센터 산업 적극 육성해 '디지털 공장' 되기 위한 노력의 일환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 정부가 현지에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외국 기업에 대해 20년간 세금을 면제해 주기로 했다. 글로벌 빅테크들이 인도에 잇달아 데이터 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서다.
1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니르말라 시타라만 인도 재무부 장관은 전날 2026/27 회계연도(2026년 4월~2027년 3월) 예산안을 발표하면서 "인도 정부는 인도 내 데이터 센터를 이용해 전 세계 고객에게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든 외국 기업에 2047년까지 세금 면제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기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올해 4월 1일부터 2047년 3월 31일까지 인도에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해외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외국 기업을 대상으로 법인세를 면제해주는 파격적인 조치로, 인도 국내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해 올린 수익은 세금 감면 대상이 아니다.
최근 몇 년 동안 인도에 수많은 데이터 센터가 건립됐지만 글로벌 기업들은 인도 정부가 인도 내 데이터 센터를 이용하는 데 따른 글로벌 소득 전체에 세금을 부과할 것을 우려해 오던 상황이었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세무법인 드루바 어드바이저스의 파트너인 바이바브 굽타는 "(인도 정부의) 이번 발표는 외국 기업들에게 명확성을 제공하고 2047년까지 인도에서의 세금 관련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외국 기업들이 인도에 데이터 센터를 운영한다는 이유로 전 세계 소득에 대한 세금 부과 가능성을 더 이상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AI) 기술 발달로 데이터 처리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구글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기술 대기업들은 인도에 대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구글은 지난해 10월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샤카파트남에 자사의 첫 '기가와트(GW)급 AI 허브'를 구축하기 위해 150억 달러(약 21조 8805억 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고, 아마존 또한 지금까지의 400억 달러 외에 2030년까지 클라우드 컴퓨팅 등 인도 내 모든 사업 분야에 걸쳐 350억 달러를 추가 투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MS는 지난해 12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인도에서 회동한 뒤 향후 5년 동안 인도에 175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10억 명에 달하는 인터넷 사용자, 풍부한 정보기술(IT) 인재 등에 더해 인도 정부의 적극적인 AI 관련 기업 유치 노력이 글로벌 빅테크들의 인도행을 부추기고 있다. 인도 정부는 단순한 소프트웨어 외주 국가를 넘어 전 세계 AI 연산 및 데이터 처리를 담당하는 '디지털 공장'이 된다는 목표다.
아쉬이니 바이쉬나우 인도 전자정보기술부 장관은 "데이터 센터는 인도가 세계에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주요 강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hongwoori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