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웅희 기자·한지용 인턴기자=KIA가 24일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팀과의 평가전을 시작으로 실전 점검에 들어갔다. 5선발 경쟁구도 역시 실전 체크 포인트다.
KIA는 제임스 네일, 애덤 올러, 양현종, 이의리로 이어지는 1~4선발 로테이션을 사실상 확정한 상태다. 5선발 한 자리만 남았다. 유력한 후보였던 김도현이 팔꿈치 미세 골절로 이탈한 상태다. 김도현은 지난해 125.1이닝(24경기)을 던지며 4승 7패, 평균자책점 4.81을 기록했다. 올시즌 역시 5선발로 경험을 쌓을 예정이었지만 팔꿈치에 이상이 생겼다. 현재 재활 중이지만 복귀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KIA 이범호 감독은 5선발 후보로 김태형, 황동하, 홍민규, 이태양을 언급했다. 24일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도 네 명이 차례로 등판해 컨디션을 점검했다.
선발로 나선 김태형은 1.2이닝 3실점(4볼넷 3피안타)을 기록했다. 2회 2사 후 투구 수 제한(20구)에 걸려 자동 이닝 종료됐다. 황동하는 2이닝 3실점(5피안타)을 기록했다. 아직 100% 컨디션이 아니었고, 리그 최고의 선수들로 구성된 국가대표 타자들을 상대한 만큼 쉽지 않았다. 야수들의 실책도 겹쳤다. 그래도 홍민규와 이태양은 1이닝씩 무실점으로 막은 게 위안거리다.

김태형은 지난해 1라운드 5순위로 KIA에 입단한 유망주다. 서울 덕수고를 졸업했으나 화순초-화순중 출신의 '로컬 보이'로 3억 원의 계약금을 받았다. 지난해 김태형은 2군에서 경험을 쌓은 후 시즌 막판 1군에서 8경기 23.2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4.56(3패)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23일 SSG전에서 데뷔 첫 5이닝(2실점) 투구도 했다. 186cm, 91kg의 건장한 체격을 바탕으로 구속 150㎞를 넘나드는 묵직한 패스트볼을 던지는 게 최대 장점이다.
황동하도 지난 시즌 개막 전까지 김도현과 5선발 자리를 놓고 다퉜다. 지난해 5월 교통사고로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9월 복귀해 1군에서 구원등판으로 5경기 던졌다. 특히 2024시즌 25경기(21선발)에 등판, 103.1이닝을 던지며 5승7패, 평균자책점 4.44을 기록했다. KIA의 통합우승 시즌에 풀타임 선발투수로 활약한 경험을 갖고 있다.

베테랑 이태양 역시 5선발 후보다. KIA는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에서 한화의 이태양을 지명했다.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가능한 이태양의 멀티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이태양은 2023시즌 선발과 불펜을 가리지 않고 100.1이닝(50경기) 평균자책점 3.23을 기록한 바 있다. 기존 선발진에 구멍이 난다면, 경험 많은 이태양이 긴급수혈될 수 있다. 이 감독이 17년차 베테랑 투수에게 선발 준비까지 시키는 이유다.
홍민규는 올겨울 박찬호(두산)의 FA(프리에이전트) 보상 선수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 두 차례 선발을 포함해 20경기에서 2승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59를 기록했다. KIA는 홍민규의 제구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신인으로 아직 어리지만 제구력을 갖춰 선발 자원으로 평가하고 있다. 현재 홍민규는 직구, 체인지업에 이어 커브를 비롯한 새로운 변화구를 익히고 있다.

KIA는 주전 유격수였던 박찬호 공백을 메우고자 아시아쿼터로 호주 국가대표 출신 내야수 제리드 데일을 영입했다. KBO 10개팀 중 아시아쿼터로 투수가 아닌 야수를 영입한 유일한 구단이다. 또 양현종의 적지 않은 나이, 이의리의 팔꿈치 수술 전력 등도 고려해야 한다. 선발진 운용에 변수가 존재하는 가운데 5선발 무게감도 타팀에 비해 중요할 수밖에 없다. KIA 반등에 힘을 보탤 5선발 생존경쟁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football122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