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승훈기자] 조선용 형강 전문기업인 화인스틸과 합병을 진행중인 동일철강(대표 장인화)이 연간 320억원 규모의 추가매출이 기대되는 건설용 형강 시장에 새롭게 진출해 주목된다.
동일철강은 총 20억원의 투자비를 들여 4개의 형강 신제품 개발에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이로써 동일철강은 기존사업인 자동차용 봉강사업에 이어 건설용 형강사업을 신수종사업으로 추가하고, 조선용 형강 전문기업인 화인스틸과의 합병을 통한 수직계열화의 첫 단추를 꿰게됐다.
동일철강은 지난 5월부터 신제품 개발에 나선지 2개월여 만에 완제품 라인업을 구축했으며, 7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 9월부터 판매에 돌입, 올 4분기 매출이 가시화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에 개발된 신제품은 ㄱ형 앵글 3개(50*50, 65*65, 75*75mm)모델과 잔넬 1개 (75*45mm)모델로 주로 정부의 4대강 정비사업 및 신규 댐 건설, 신규 지하철 공사 등의 건설부자재로 적용된다.
월별 예상 생산량은 3600톤, 연간 324억원의 추가매출을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는 지난해 동일철강 온기매출인 338억원에 육박할 정도의 금액으로 신규사업 진출과 동시에 2배의 외형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특수형강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로 동일철강은 화인스틸과의 합병으로 △형강사업 기술전수로 인한 건설용 형강시장 진출 성공 △사업다각화를 통한 2배 이상의 외형성장 달성 △원자재 공동구매를 통한 단가인하 효과 △산업별 경기변동에 따른 유연성 확보 등의 시너지를 창출하게 됐다.
이번 건설용 형강시장 진출과 관련해 장인화 대표는 "선대에 이어 철강업을 시작한지 반세기에 접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지속 성장 가능한 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첫 작품"이라며 "이를 위해 동일과 화인의 결합을 결정했고, 그 결과가 예상보다 빨리 성공적인 결과물로 이어져 기쁘다"고 전해왔다.
한편, 동일철강은 지난 1967년 설립이래 40여 년간 자동차 및 기계 등 공업용 봉강 제조라는 한 우물을 파왔으며, 화인스틸은 중소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지난해 연간 5만 5000톤의 조선용 형강을 조선소에 납품해 944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