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입효과 커 충당금적립 불구 순익 대거 견인
- 증권가 2Q 순익전망 최대 2500억원대 웃돌아
[뉴스핌=배규민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2/4분기 태산엘시디(LCD)에 대한 충당금 2000억원이 환입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2/4분기 당기순익에 대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충당금 환입규모가 워낙 커서 추가적인 충당금 적립 부담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익이 2500억원을 웃돌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 환입액 규모 막대함에 흑전+큰 순익 예상
15일 하나금융 관계자에 따르면 2/4분기에 태산엘시디(LCD)와 관련해 충당금으로 환입되는 금액은 2000억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6월 30일 환율이 1270원을 기록하면서 올 해 1/4분기 말 원/달러 환율 1377원을 기준으로 쌓은 충당금에 대한 환입액이 생겼기 때문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태산엘시디(LCD)와 관련된 환입액은 20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정확한 금액은 태산엘시디 회계 감사를 통해 충당금 산출이 돼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GM대우 선물환 등 추가로 쌓을 충당금 규모가 500억원 안팎에 이를 것이므로 실제 환입효과는 1500억원 규모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 따라 2/4분기 충당금의 총 환입액이 1500억원으로 예상되면서 당기 순익이 2000억원에서 25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심규선 애널리스트는 1500억원 규모의 충당금 환입액에 유가증권 매각 등을 고려하면 당기 순익은 최대 2500억원까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LIG투자증권 유상호 애널리스트 역시 유가증권 매각에 따른 수익과 2/4분기 주택담보대출의 증가, 비 이자이익 부문 수익 등 2000억원의 흑자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 관건은 충당금 적립 규모
그러나 추가적인 충당금 적립금에 대한 부담과 이자이익의 감소로 인해 2/4분기 실적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없지는 않다.
한화증권 박정현 애널리스트는 2/4분기 순이자마진(NIM)이 10bp까지 빠지는 등 원래 낮은 NIM이 지속적으로 빠지고 있어 당기 순익은 300억원 수준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증권 윤창배 애널리스트 역시 2/4분기 당기순익은 1000억원 정도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증권 박정현 애널리스트와 하이투자증권 심규선 애널리스트의 전망치는 거의 2200억원 규모의 차이가 난다.
당기 순익 전망 편차가 벌어져 있는 까닭은 각종 충당금을 얼마나 쌓느냐에 유동적 상황이 연출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LIG투자증권 유상호 애널리스트는 “하나금융은 신한은행과 달리 GM대우 선물환 충당금 규모를 자체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한 충당금을 어떻게 쌓느냐에 따라 당기 순익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지주의 주력회사 신한은행은 2/4분기에 GM대우 선물환 익스포져 중 약 400억원 상당의 충당금을 쌓은 것으로 추정됐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GM대우 선물환에 대한 익스포져가 8000억원이라면 그 중 평가이익으로 잡힌 금액에 대해 충당금을 쌓아야 한다”며 “여신이 요주의로 분류된다면 19%의 충당금을 쌓아야 한다”고 말했다.
◆ 펀더멘털 개선 숙제 남아
전문가들은 하나금융의 2/4분기 실적이 3250억원 적자였던 1/4분기보다 크게 개선될 것은 자명한 일로 여기는 분위기다.
다만 2/4분기 실적개선 추세가 탄력을 받으려면 하반기 이후를 눈 여겨 봐야 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IBK투자증권 이혁재 애널리스트는 “2/4분기 순익은 이익이 늘어서가 아니라 비용이 줄어드는 것에 따른다”며 “경기회복이 일시적인 수준이거나 금융당국이 구조조정을 강화할 경우 충당금 적립 비용에 대한 부담은 얼마든지 커 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7월 14일 현재 원/달러 환율이 1294원으로 6월말대비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환율 변동에 대한 부담 역시 여전하다.
무엇보다 저원가성 예금 조달 능력의 한계 등 NIM의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익명을 요청한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조달금리 자체가 높고 대출 금리도 많이 받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수익성 측면에서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 증권가 2Q 순익전망 최대 2500억원대 웃돌아
[뉴스핌=배규민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2/4분기 태산엘시디(LCD)에 대한 충당금 2000억원이 환입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2/4분기 당기순익에 대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충당금 환입규모가 워낙 커서 추가적인 충당금 적립 부담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익이 2500억원을 웃돌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 환입액 규모 막대함에 흑전+큰 순익 예상
15일 하나금융 관계자에 따르면 2/4분기에 태산엘시디(LCD)와 관련해 충당금으로 환입되는 금액은 2000억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6월 30일 환율이 1270원을 기록하면서 올 해 1/4분기 말 원/달러 환율 1377원을 기준으로 쌓은 충당금에 대한 환입액이 생겼기 때문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태산엘시디(LCD)와 관련된 환입액은 20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정확한 금액은 태산엘시디 회계 감사를 통해 충당금 산출이 돼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GM대우 선물환 등 추가로 쌓을 충당금 규모가 500억원 안팎에 이를 것이므로 실제 환입효과는 1500억원 규모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 따라 2/4분기 충당금의 총 환입액이 1500억원으로 예상되면서 당기 순익이 2000억원에서 25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심규선 애널리스트는 1500억원 규모의 충당금 환입액에 유가증권 매각 등을 고려하면 당기 순익은 최대 2500억원까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LIG투자증권 유상호 애널리스트 역시 유가증권 매각에 따른 수익과 2/4분기 주택담보대출의 증가, 비 이자이익 부문 수익 등 2000억원의 흑자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 관건은 충당금 적립 규모
그러나 추가적인 충당금 적립금에 대한 부담과 이자이익의 감소로 인해 2/4분기 실적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없지는 않다.
한화증권 박정현 애널리스트는 2/4분기 순이자마진(NIM)이 10bp까지 빠지는 등 원래 낮은 NIM이 지속적으로 빠지고 있어 당기 순익은 300억원 수준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증권 윤창배 애널리스트 역시 2/4분기 당기순익은 1000억원 정도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증권 박정현 애널리스트와 하이투자증권 심규선 애널리스트의 전망치는 거의 2200억원 규모의 차이가 난다.
당기 순익 전망 편차가 벌어져 있는 까닭은 각종 충당금을 얼마나 쌓느냐에 유동적 상황이 연출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LIG투자증권 유상호 애널리스트는 “하나금융은 신한은행과 달리 GM대우 선물환 충당금 규모를 자체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한 충당금을 어떻게 쌓느냐에 따라 당기 순익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지주의 주력회사 신한은행은 2/4분기에 GM대우 선물환 익스포져 중 약 400억원 상당의 충당금을 쌓은 것으로 추정됐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GM대우 선물환에 대한 익스포져가 8000억원이라면 그 중 평가이익으로 잡힌 금액에 대해 충당금을 쌓아야 한다”며 “여신이 요주의로 분류된다면 19%의 충당금을 쌓아야 한다”고 말했다.
◆ 펀더멘털 개선 숙제 남아
전문가들은 하나금융의 2/4분기 실적이 3250억원 적자였던 1/4분기보다 크게 개선될 것은 자명한 일로 여기는 분위기다.
다만 2/4분기 실적개선 추세가 탄력을 받으려면 하반기 이후를 눈 여겨 봐야 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IBK투자증권 이혁재 애널리스트는 “2/4분기 순익은 이익이 늘어서가 아니라 비용이 줄어드는 것에 따른다”며 “경기회복이 일시적인 수준이거나 금융당국이 구조조정을 강화할 경우 충당금 적립 비용에 대한 부담은 얼마든지 커 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7월 14일 현재 원/달러 환율이 1294원으로 6월말대비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환율 변동에 대한 부담 역시 여전하다.
무엇보다 저원가성 예금 조달 능력의 한계 등 NIM의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익명을 요청한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조달금리 자체가 높고 대출 금리도 많이 받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수익성 측면에서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