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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 순익 8917억, 영업력 회복

기사입력 : 2010년02월02일 20:10

최종수정 : 2010년02월02일 20:10

- 금호관련 충당금 규모 시장예상과 괴리 커



외환은행이 2009년 당기순이익 8917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13.9% 증가한 성적표를 2일 내놨다.

지난해 자산 감소, 순이자마진 위축, 수입 감소 등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실적향상을 이뤘다는 게 은행측 설명이다.

특히 4/4분기 당기순이익은 3064억원으로 3/4분기에 기록한 당기순이익 4221억원 대비 감소했지만 2296억원의 세금환급 등의 이례이익을 제외한 업무이익 면에서는 3/4분기 당기순이익 1925억원 대비 59.2%, 1139억원 증가했다고 했다.

이 같은 외형적 지표만 보면, 나쁘지 않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꺼림직한 면이 있다.

은행측은 “금호그룹 관련 대손충당금 추가적립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4/4분기 대손충당금 신규 적립액은 금호그룹 관련 680억원을 추가로 적립한 703억원으로, 3/4분기 837억원 대비 134억원 감소했다.

이 때문에 4/4분기 이익 하락폭도 적었다.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금호 관련 충당금이 과소 계상된 측면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이 예측한 4/4분기 총대손비용은 1604억원으로 금호그룹 관련 총여신 3000억원에 대해 20%의 대손율을 적용해야 한다고 했다.

대신증권은 금호 관련 추가 충당금을 기존에 예상했던 374억원에서 900억원 내외로 예상하기도 했다.

이 같은 수치를 적용할 경우 4/4분기 순이익은 2000억원 초반으로 떨어져 3/4분기 대비 순이익에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게 된다.

은행들의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태도와는 다소 거리가 느껴진다는 의심을 피할 수 없다는 게 시장 관계자들의 평가이다.

이 같은 의심에도 불구하고, 외환은행의 영업 내용자체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4/4분기 순이자이익은 3/4분기 4843억원 대비 12.2%(591억원) 증가한 5434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자마진(NIM)은 원화예수금의 금리재조정 효과 반영으로 전분기 2.49% 대비 23bp 올라 2.72%를 달성한 덕분이다.

수수료 및 비이자이익은 4/4분기 1433억원을 기록, 3/4분기 1737억원 대비 17.5%(304억원) 감소했다.

4/4분기 외환 및 무역금융부분에서 외환시장 점유율 46%, 수출시장 점유율 32%, 수입시장 점유율 30%를 기록하면서 여전히 시장주도적 지위를 유지했다.

자산건전성도 4/4분기에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4분기말 기준 고정이하여신 금액은 6650억원으로 3/4분기 8535억원 대비 22.1%(1,885억원) 감소했다.

또 큰 폭의 고정이하여신(NPL) 매각 등에 힘입어 4/4분기 고정이하여신(NPL)은 0.94%를 기록해 전분기 1.25% 보다 크게 개선됐다.

고정이하여신(NPL) 커버리지 비율은 4/4분기 152.5%로 3/4분기 122.2%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체율은 3/4분기 1.05%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0.50%를 기록했다.

4/4분기말 기준 은행계정 총자산은 96조3000억원으로 3/4분기말 기준 101조4000억원 대비 5.0%, 5조1000억원 감소했다.

총수신은 57조원을 기록해 전분기말 대비 5.9%, 3조2000억원 증가했고 총차입금은 4/4분기말 기준 9조2000억원으로 전분기말 10조원 대비 8.4%, 약 8000억원 감소했다.

4/4분기말 기준 자기자본비율(Tier 1 ratio)은 11.01%로 3/4분기말 기준 11.52% 대비 하락했지만 2008년말 기준 자기자본비율 8.82% 보다 2.19%p 상승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2009년은 2008년에 발생한 전례 없는 금융위기의 여파 속에서 외부 경영 환경 개선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데 힘을 쏟았던 한 해였다”며, “2010년에는 외환은행만의 차별화된 경쟁우위를 강화하면서 지속 가능한 수익성 창출에 집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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