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株 상승 선도…애플·IBM 실적 '양호'
*씨티그룹 분기실적 전망 상회, 은행종목 상승 선도
*IBM, 애플 급등...폐장후 양호한 실적 발표 불구 지수선물 하락
*9월 산업생산지표, 10월 주택지표에 시장 무반응
[뉴욕=뉴스핌 이강규 통신원] 뉴욕증시가 월요일 상승세로 마감했다.
씨티그룹이 예상을 상회하는 순익을 올린데다 금융업체들을 둘러싼 주택차압 문제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은행주들이 상승흐름을 이끌었다.
18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0.73% 상승한 1만1143.69포인트, S&P500지수는 0.72% 전진한 1184.71포인트, 나스닥지수는 0.48% 오른 2480.66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씨티그룹은 개장전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주당순익이 전년동기의 주당 마이너스 27센트에서 7센트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톰슨로이터 I/B/E/S가 조사한 애널리스트의 전망치인 주당 6센트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그러나 이 기간 매출은 총 207억 달러로, 로이터 전망치인 210억 달러를 하회했다.
씨티그룹은 5.6% 오른 4.17달러를 기록하며 은행종목 전반에 상승기류를 불어넣었고, S&P500 금융지수는 2.34% 올랐다.
씨티그룹은 이로써 3분기 연속 순익 증가를 기록했고 JP모간도 지난주 예상을 웃도는 분기 실적을 내놓았다
S&P500금융지수는 주택차압 관행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로 은행들의 순익이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우려로 지난주 2.4% 떨어졌다.
금융종목은 최근 랠리에서 상대적으로 밀리는 모습을 보였었다. S&P500지수는 8월31일 이후 12.4%의 오름폭을 작성했지만 S&P금융지수는 같은 기간 7.4% 증가하는데 그친 바 있다.
폐장 직후 애플과 IBM은 나란히 전문가 예상을 뛰어넘는 양호한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아이패드와 아이폰 판매 호조에 대한 기대감으로 장중 1년래 최고치인 319달러까지 치솟은 애플은 폐장 직후 전문가 예상을 웃도는 주당 4.64달러의 기업회계연도 4분기 순익을 내놓았다.
전문가들의 전망치는 주당 4.06달러였고, 전년 동기 EPS는 1.82달러였다. 이 기간 매출은 203억4000만달러로 이 역시 전문가 예상치인 189억달러를 가볍게 넘어섰다.
아이패드와 아이폰의 원투펀치로 기세를 올리고 있는 애플은 이날 정규장에서 1년래 장중 고점인 319달러까지 치솟은 뒤 1.04% 상승한 318달러로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IBM도 폐장후 전문가 예상을 상회하는 주당 2.82달러, 총 36억달러의 3분기 순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 전문가들은 IBM의 3분기 EPS를 2.75달러로 전망했었다. 이 회사의 1년전 EPS는 2.40달러, 총 32억달러였다.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에 비해 3% 증가한 243달러로 이 또한 전문가들의 예상인 241억3000만 달러를 상회했다.
실적 발표전 정규거래에서 IBM의 주식은 장중 52주래 최고점을 찍은 뒤 1.3% 오른 142.83달러로 장을 마쳤다. 그러나 양호한 실적발표에도 불구하고 IBM주식은 시간외 거래에서 2% 하락했다.
또한 이들의 실적발표 직후 다우지수선물은 17포인트, S&P500지수 선물은 3.6포인트, 나스닥지수 선물은 17포인트 하락했다.
톰슨 로이터 집계에 따르면 10월 들어 이제까지 S&P500 편입 기업들 가운데 약 10%가 실적을 발표했고, 이 가운데 84%가 전문가들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제시했다. 이번주에는 뱅크 오브 아메리카와 야후가 실적을 공개한다.
한편 투자자들은 이날 나온 경제지표들에 거의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연방준비제도에 의하면 지난달 미국의 산업생산은 예상을 뒤엎고 0.2% 줄어들었다. 전문가들은 9월 산업생산량이 직전월 0.2% 증가한데 이어 또다시 0.2%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었다.
반면 NAHB와 웰스파고가 산출한 10월 주택시장지수는 16으로 9월의 13에서 3포인트 상승, 지난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로이터의 전문가 예상치 14보다 양호한 실적이지만 지난해 10월의 17보다는 1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Reuters/NewsPim]이강규기자(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