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C&그룹 관련 검찰 수사가 C&그룹의 석연찮은 M&A 과정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24일 검찰 및 업계에 따르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김홍일 검사장)는 C&그룹이 급격하게 사세가 확장되던 M&A과정에서 금융권의 로비나 특혜 등의 불법 행위가 있었는지 여부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C&그룹은 지난 2002년~2006년 C&우방, C&해운 등을 인수하면서 금융권으로부터 막대한 규모의 대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당시 C&그룹이 인수 자금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었고, 은행 측도 그룹의 재무상태를 잘 알면서 수천억원을 선뜻 빌려준 준 점에서 중재 역할을 한 배후세력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임병석 C&그룹 회장은 지난 2008년 계열사인 C&우방의 회계장부를 허위로 작성해 재무상태가 건전한 것처럼 속여 대구은행 등 금융권으로부터 1000억원대 대출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따라 검찰은 대출 과정에서 은행 관계자의 암묵적 동조나 비호가 있었는지, 대출심사가 정상적으로 이뤄졌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 중이다.
검찰은 이날 특혜 대출 의혹을 받는 일부 은행 관계자와 C&그룹에서 자금 관리를 맡았던 직원 및 대외협력 업무를 맡은 전 고위임원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임 회장은 M&A 과정에서 분식회계로 은행에서 거액을 빌리고 계열사에 부당 자금거래를 지시한 혐의로 23일 밤 구속됐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