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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현대그룹, 풋백옵션 없는 대출로 조달"

기사입력 : 2010년11월16일 15:59

최종수정 : 2010년11월17일 08:25

동양종금 FI, 佛 나타시스은행 SI로 참여

- 현대건설 인수계획에 동양종금만 FI, '대출' 성격 투자
- 프랑스 나타시스은행은 SI로 참여…현대상선과 인연


[뉴스핌=한기진기자]  현대그룹컨소시엄이 현대건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16일, 현대그룹 관련주들은 일제히 하한가로 떨어졌다. 시장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대우건설 인수 때처럼 풋백옵션(매도청구권)을 줬다가 약속했던 투자수익률을 채워주지 못해 다 물어줄 수도 없어 다시 토해내야 했던 악몽이 되살아날까 우려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 같은 우려는 적어도 외부투자자와의 투자조건만 보면 하지 않아도 될 전망이다. 현대그룹 인수자금조달계획에 풋백옵션 자체가 없는데다가 외부투자는 대부분 대출로만 하기로 돼 있어서다.

 
현대건설 채권단을 비롯해 금융계에 따르면 현대그룹의 인수의향서에 제시한 인수자금조달 계획에는 동양종합금융증권과 프랑스 나티시스은행이 외부투자자로 포함돼 있다. 구체적으로 동양종금은 재무적투자자이고 나티시스은행은 전략적투자자(SI)이다. 

관심은 현대그룹이 동양종금에 재무적 투자를 받는 조건으로 무엇을 제시했는지다. 일각에서는 과거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우건설을 인수했을 당시처럼 풋백옵션을 제시하지 않았을까 하는 우려를 한다. 이에 대해 채권단의 핵심관계자는 “현대그룹은 현대건설 인수자금조달계획에 최종적으로 풋백옵션을 넣지 않았다”며 “채권단에서도 풋백옵션은 (자금조달계획)으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했고 전부 론(대출)으로 전환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금호그룹이 대우건설을 인수했을 때처럼 재무적 투자자로부터 3조원을 조달하면서 제시한 ‘3년간 보장수익률 연9%와 풋백옵션’이라는 약정과 같은 조건은, 채권단이 심사과정에서 ‘절대불가’입장을 분명히 했다는 것이다. 현대그룹은 동양종금으로부터 7000억원을 지원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갑자기 현대그룹의 우군으로 등장한 프랑스 나티시스은행에 대해서도 시장의 궁금증이 크다.혹 풋백옵션 못지않은 대가를 받고 현대건설 인수자금을 지원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하지만 시장의 우려와 달리, 나티시스은행은 동양증권과 다른 전략적 투자자다. 단기적 투자차익만 노리는 재무적 투자자와 달리, 경영에 참여하고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해 장기적 투자를 하는 게 이들의 목적이다. 일반적으로 전략적 투자자와 투자대상 기업은 상호협력관계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나티시스은행이 전략적투자자로 참여하기로 한 것에 대해, 채권단은 전혀 문제삼지 않았다. 

실제로 나티시스은행은 BPCE(Banques Populaires and Caisses d’Epargne)그룹 계열사로 프랑스 은행 중 2위 규모로 임직원 수는 2만2000여 명, 자본금은 128억유로(한화 약 19조원), 고객수만 3700만명에 달하는 큰 은행이다. 이번에 현대그룹의 현대건설 인수에 참여하기로 했던 것도 현대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현대상선 프랑스 법인과의 거래관계가 인연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채권단내 다른 금융기관 핵심관계자는 “나티시스은행은 전략적투자자로 동양종금과는 투자성격이 다르고 문제될 게 없다고 봤다”고 말했다.

* 풋백옵션(Put Back Option•매도청구권)
주식을 매도할 수 있는 권리라는 점에서 파생상품시장에서 사용하는 풋옵션과 개념이 같다. 기업 인수합병시장에서 사용되는 용어로 인수 자산의 가격 하락이 예상될 때 주식을 되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권리를 행사하면 매도자는 의무적으로 주식을 인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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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한기진 기자 (hkj7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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