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사 판매실적 예상치 상회…공격경영 Go~
-현대·기아차, 11월 판매까지 520만대 '훌쩍'
-르노삼성, GM대우, 쌍용차..내수·수출 상승
[뉴스핌=이강혁 기자] 국내 완성차들의 올해 판매 마감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목표치 초과달성 기대감이 높다. 11월까지 판매를 집계한 결과, 5개사 모두 연초 예상보다 높은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
업계는 이 같은 기조를 내년에도 그대로 이어가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글로벌 환경에 변수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소비심리가 살아나는 등 경기회복이 진행된다는 판단이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신차와 더불어 지속적인 마케팅 강화로 내년에도 더욱 공격적인 경영에 나설 것"이라며 "특히 각사가 10여대의 신차를 쏟아낼 예정이어서 내수 및 해외시장이 올해보다는 더 활성화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국내 완성차들이 올해 판매 목표치 초과달성을 자신하고 있다. 사진은 현대차 싼타페의 선적 장면. |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11월까지 내수와 수출을 포함해 330만 2895대를 판매했다. 올해 346만대가 내부의 잠정 목표치다.
월 평균 30만~35만대를 팔고 있다는 점에서 무난한 목표치 달성이 예상된다. 12월은 특성상 내수 판매가 올라가는 달이어서 380만대 수준도 가능할 것으로 현대차 내부는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내수시장 점유율이 다소 낮아졌다는 점은 고민이다. 쏘나타 등 주력 모델이 경쟁심화로 뒷심을 발휘하지 못한 탓이다. 지난해 대비 3.3% 감소한 45.1%의 점유율(10월말 현재)을 보이고 있다.
기아차는 올해 194만대의 판매 목표치를 설정했다. 이미 11월 판매에서 191만 7014대를 기록하고 있어 200만대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올해 잇따라 출시된 신차 효과가 한 몫했다. K5, 스포티지R 등이 시장에서 인기차종 자리를 지키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노사 무분규, 신차효과, 수출 호조 등이 실적을 견인했다"며 "내수가 일부 주춤하기는 했지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GM대우 창원공장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생산라인. |
GM대우는 올해 목표치를 정하지 않았다. 다만 내부적으로 CKD 수출을 포함해 160만대 정도를 예상했다. 이미 11월까지의 실적으로 예상치는 넘어섰다. GM대우의 11월까지 판매대수는 총 68만 305대, CKD 수출은 총 98만 7370대를 기록했다.
내수 점유율 두자릿 수 달성도 내부 목표였다. 10월말까지 집계(8.3%)에서 GM대우는 두자릿 수 달성에 실패했다. 하지만 11월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라세티 프리어미어가 판매 상승세를 탔고, 여기에 신차 알페온 효과가 나타나면서 12월 판매까지 마감하면 두자릿 수 달성이 가능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부는 보고 있다.
GM대우 관계자는 "하반기부터 내수 판매가 좋아지고 있어 내년에는 희망적"이라며 "내수 점유율 두자릿 수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내수 점유율에서 업계 3위를 달리고 있는 르노삼성차는 연초 분명한 목표를 세웠다. 수출비중을 높이고, 시간당생산대수(UPH)를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수출비중은 이미 40% 수준을 넘어섰다. 11월까지 10만 505대를 수출하면서 전년대비 105.6% 증가했다. 폭발적인 증가세로 고무된 분위기다. 기존 60UPH에서 64UPH로 높이겠다는 목표도 이미 달성한 상태다.
르노삼성차는 이런 내부 목표를 달성하면서 11월말까지 내수와 수출을 합쳐 총 24만 3024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16만 6582대에 비교하면 무려 45% 이상의 판매율 증가세를 보인 셈이다.
뉴SM5 신차효과와 뉴SM3의 꾸준한 판매호조가 지속되고 있고, 내년 출시되는 SM7 후속 모델이 벌써부터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어 판매 증가세는 연초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부는 보고 있다.
-르노삼성차 부산공장 뉴SM5 생산라인. |
쌍용차는 지난해 1월 법정관리를 신청한 이후 올해 11월 최대 판매고를 올렸다. 인도 마힌드라그룹과 매각작업이 이루어지는 탓에 판매 증가가 더욱 눈길을 끈다.
렉스턴이 내수 판매를 견인했다. 렉스턴 RX4(2000cc) 모델은 지난 8월 출시 이후 3개월 연속 1500대 수준의 계약실적을 기록하며 내수 전체 판매 호조세를 이끌었다. 야심작인 코란도C의 유럽과 중남미 판매가 시작되면 수출 증가에 힘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신차 투입이 확대되고 환율에 따른 가격경쟁력도 좋아지고 있어 당분가 국내 완성차의 판매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한-EU FTA, 한-미 FTA 등으로 경쟁력 강화도 내년 판매 전망을 밝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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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