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강혁 기자]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위아의 국세청 정기세무조사가 심층(특별)조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지방국세청이 정기조사 성격으로 세무조사에 착수했지만, 그 배경이나 조사 진행 등이 특별조사 형태를 띠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현대위아에 대한 세무조사는 부산청 조사1국이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초 조사를 시작해 이르면 5월 중 마무리한다는 일정이다.
이번 현대위아의 세무조사는 지난 2007년 3월에 이어 4년만의 정기조사다. 통상 조사1국이 진행하면 정기, 2국이 진행하면 심층을 염두해 둔 조사 성격을 띤다.
하지만 현대위아가 지난 2월 21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고,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계열사로부터 얻고 있다는 점 등 심층적으로 조사할 부분이 많다는 게 국세청 내부의 설명이다.
최근 중소 협력업체로부터 불공정 거래 등의 문제로 고소고발도 진행 중이다.
실제 부산청은 이번 조사를 경남 창원 현대위아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 형태로 시작했다.
정기조사의 경우 15일 이전에 조사통지서를 보내고 시작하지만, 현대위아의 경우는 당일에 조사관들이 통지서를 들고 들어가는 예치조사(일종의 압수수색)로 진행됐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위아 본사에 조사관들이 불시에 들이닥쳐 계열사, 협력업체 등의 납품 단가 관계 등의 광범위한 서류를 가져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국세청 내부에서 조사1국도 심층조사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지침이 있었다는 점도 현대위아에 대한 이번 조사가 만만치 않게 진행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낳고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조사1국의 세무조사도 특별조사로 진행할 사안이 있으면 하라는 것이 내부의 방침"이라면서 "최근에는 조사1국의 특별조사 비율을 높이라는 지침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현대위아 관계자는 "정기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은 맞지만 압수수색이나 심층조사 등이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위아는 현대차가 39.46%, 기아차 39.33%, 우리사주조합이 17.2%의 지분율로 지배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4조4348억원으로, 2009년 3조1182억원에 비해 1조 이상 매출 성장을 이루고 있다.
모듈과 엔진, 공작기계가 주요 수익으로, 매출의 80% 이상을 현대차 계열에서 올리고 있어, 최근 이슈인 계열사 몰아주기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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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