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지난달 국내 은행권의 가계대출 연체율이 올 들어 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8월말 현재 국내 은행권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0.80%로 전월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 2010년 8월(0.78%) 이후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또 최고치를 넘어섰다.
전체적으로는 주택담보대출 특히 집단대출 연체율이 상승하면서 연체율을 끌어올렸다. 8월말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71%로 전월보다 0.02%포인트, 집단대출 연체율은 1.77%로 0.05%포인트씩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부진에 따라 집단대출 연체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월대비 소폭 상승했다"며 "수분양자와 시공사간 분양계약해지·채무부존재 소송 제기 및 집단입주 거부사태로 인해 집단대출 신규연체 발생 등에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신용대출 등 주택담보대출을 뺀 가계대출 연체율도 0.07%포인트 오른 0.98%를 기록했다. 기업대출을 포함한 전체 연체율도 지난 5월말 이후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였다.
기업대출 연체율도 1.59%로 0.15%포인트 가량 올랐다. 부문별로는 대기업 대출 연체율이 0.2%포인트 오른 0.59%를,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14%포인트 오른 1.85%를 기록했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연체율 상승으로 전체 원화대출 연체율도 전월보다 0.09%포인트 오른 1.22%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채무상환능력 변화를 보여주는 신규연체 발생액 추이를 감안할 때 기업 및 가계의 전반적인 건전성은 여전히 안정적인 상태라고 분석했다. 또한 국제적으로도 국내은행의 연체율 수준은 여타 국가 은행들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금감원은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향후 기업의 채산성 및 가계의 채무상환능력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연체·부실채권의 정리를 지속적으로 지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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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