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9월 비농업부문 민간 일자리 증가폭 "예상 상회"
*피치, 스페인/이탈리아 신용등급 강등
*알코아 필두로 다음 주부터 3분기 어닝 발표 시작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뉴욕증시는 7일(현지시간) 마감 직전까지 상방 영역과 하방 영역을 넘나드는 심한 변동장세를 연출한 끝에 내림세로 막을 내렸다.
예상보다 양호한 미국의 월간 고용지표가 호재로 작용했으나 신용평가기관인 피치의 스페인과 이탈리아 신용등급 강등으로 유로존 채무 위기에 대한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주요 지수들은 남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다우지수는 0.18% 떨어진 1만1103.12, S&P500지수는 0.82% 내린 1155.46, 나스닥지수는 1.10% 후퇴한 2479.35로 주말장을 막았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1.7%, S&P500지수는 2.1%, 나스닥지수는 2.7% 상승했다.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가운데 홈디포와 월마트가 각각 1.62%와 1.8% 오른 반면 뱅크 오브 아메리카와 JP모간은 6.05%와 5.19% 처졌다.
S&P500지수의 10대 주요 업종 중 금융종목과 기초소재종목 등 6개 종목이 떨어졌다.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측정하는 척도인 CBOE변동성지수(VIX)는 0.19% 빠진 36.20을 찍었다.
피치는 이날 유로존 채무위기 리스크 강화를 이유로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각각 'AA-'에서 'A+', 'AA+'에서 'AA-'로 하향 조정하고,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는 '부정적' 전망등급을 부여했다.
또 포르투갈에 대해서는 'BBB-' 신용등급을 유지했지만 여전히 부정적 감시대상으로 분류했다.
무디스도 이날 12개 영국 금융기관들의 신용등급을 낮췄다.
무디스는 "영국 정부가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금융기관에 대해 일정 부분의 지원을 제공할 가능성이 있으나 소규모 금융 기관들이 재정 어려움을 겪게될 경우 이들이 파산하도록 허용하게 될 가능성이 더 크다"면서 "등급 강등이 은행 시스템이나 정부의 악화된 재정 건전성을 반영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무디스는 포르투갈 은행 9곳의 신용 등급도 하향조정했다.
한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이번 주말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자금 사용과 관련해 의견 대립을 보였다.
7일 소식통에 따르면 독일은 국가적 차원의 옵션들이 모두 바닥났을 때 EFSF 자금을 최후의 수단으로만 사용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프랑스는 그리스에 대한 익스포저로 취약해진 자국 은행들의 재자본화에 EFSF 자금을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같은 소식들로 인해 금융주가 압박을 받으면서 골드만 삭스와 모간 스탠리는 각각 5.35%와 6.19% 내렸고 씨티그룹도 레이몬드 제임스가 주가 목표를 65달러에서 43달러로 끌어내린 악재까지 결들여져 5.34% 밀렸다.
시장은 초반 미국의 양호한 9월 고용지표로 탄력을 받았다.
미국의 9월 비농업부문 신규 일자리는 전월 대비 10만3000개 늘어나 전문가 예상치인 6만개 증가를 대폭 웃돌았으며 5만7000개 증가로 상향조정된 전월에 비해서도 뚜렷한 개선세를 보였다.
그러나 실업률은 전월의 수치와 동일한 9.1%를 유지했다.
개별종목 가운데 7일부터 아이폰 4S 선주문을 받기 시작한 애플은 2.01% 떨어졌다. 아이폰 4S 인도는 14일부터 시작되며 15일부터는시중 취급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스프린트는 9.97% 급락했다. 이 회사는 네트워크 업그레이드 계획에 따라 올해 말을 기해 클리어와이어의 네트워크와 호환가능한 핸드폰 및 전자기기들의 판매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 소식에 클리어와이어는 32.2% 폭락했다.
오라클은 미 연방 총무청에 디스카운트에 관해 밝히지 않았으며 다른 고객들에게도 불공정한 판매행위를 했다는 혐의와 관련, 2억달러의 배상금을 지급하기로 법무부와 합의했다. 오라클의 주가는 0.33% 떨어졌다.
투자자들은 다음주 화요일(11일) 알코아를 필두로 시작되는 기업 어닝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다음주 실적을 공개하는 기업들 가운데 알코아는 1.72% 내렸고 펩시코는 0.74%%, 구글은 0.08% 전진했다.
한편 미국의 8월 도매재고는 자동차 재고 증가로 기록적인 수준으로 늘어났으며 도매 판매 역시 예상보다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상무부는 7일 계절조정을 거친 8월의 도매재고가 전월비 0.4% 늘어난 46403억15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로이터 전문가들은 8월의 도매재고가 0.5%, 도매판매는 0.2%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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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