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식형 비중조절 통해 포트 균형 유지해야
-주식형펀드, 국내 '그룹주·중소형주' vs. 해외 '북미·中'
-자문형랩, 가치형과 성장형의 비중조절 필요
[뉴스핌=정지서 기자] 이달 들어 국내 증시가 상승 기조를 보이자 지난해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했던 주식형 상품들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시장의 변동성은 여전한 상황. 특히 오는 2월에서 4월, 유럽의 채무상환 물량이 몰려있어 채무 연장의 정책 강도 및 해결여부에 따라 시장의 움직임은 더 커질 전망이다. 다만 미국의 경제지표들이 우호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베어마켓 랠리의 가능성은 존재한다.
이에 시장 전문가들은 변동성을 고려해 상반기엔 보수적 관점의 주식시장 대응책이 유효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무엇보다 전년대비 수익률 회복이 기대되는 주식형 상품들의 비중조절을 통해 포트폴리오의 균형감을 잃지 않아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날아라 주식형 펀드...'그룹·중소형·美·中' 주목
지난해 펀드투자자들은 모두 울상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것이 국내와 해외 주식형 펀드의 평균 손실률이 각각 15%와 20%에 가까웠기 때문. 이에 투자자들이 올해에 거는 기대는 더욱 크다.
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상저하고'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는 만큼 베어마켓랠리를 가정한 전술적 투자가 유효할 것이라고 말한다. 하반기 시장 상승을 염두해 상반기에는 조정 시 분할매수로 대응하거나 적립식 투자를 기본으로 하는 것이 좋겠다는 얘기다.
국내상품의 경우 상반기에는 인덱스펀드와 그룹주 펀드, 중소형주 펀드 등이 유망할 것으로 손꼽혔다.
조성식 미래에셋증권 투자전략팀 이사는 "국내 시가 총액의 약 20%를 차지하는 삼성전자가 올해 예상 영업이익 20조를 달성한다면 국내기업의 영업이익 전망치 110조 달성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삼성그룹주 펀드처럼 업종대표주에 투자하는 그룹주 스타일 주식형펀드가 시장 인덱스 대비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김용희 현대증권 펀드리서치 팀장은 "중소형주의 이익모멘텀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상황"이라며 "외국인의 매수세가 뒷받침 되지 않는 이상 대형주에 비해서 중소형 중목들이 상대적 강세를 보여왔다"고 회고했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및 국내 기업의 이익증가율 둔화로 외국인의 적극적 매수세를 기대하기 어려운만큼 중소형 종목들을 활용한 펀드 전략이 유리할 것이란 판단이다.
해외상품으로는 북미지역과 중국 및 인도네시아 지역에 투자하는 펀드가 지목됐다. 변동성이 큰 상반기에는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높겠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신흥국 주식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북미펀드의 경우 미국 경기모멘텀이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이며 상반기에 해외주식 시장을 주도할 것이란 예상이 주효하게 작용하고 있다.
또한 중국본토 펀드들은 1분기까지는 경제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로 박스권 흐름이 예상되지만 2분기 이후 회복세가 전망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펀드 역시 견조한 경제성장과 신용등급 향상에 힘입어 발군의 성과를 보일 것이란 판단이 우세하다.
◆ 자문형랩, '가치형'으로 변동성장 대응
지난해 8월 이후 자문형 랩은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었다. 지난 2010년 연말 즈음 투자를 시작한 투자자들은 여전히 플러스 성적을 얻고 있지만 지난해 초부터 투자를 시작한 고객들은 대부분 마이너스인 상황. 특히 지난해 4월 이후 투자를 시작한 고객들은 약 20% 전후의 손실을 보고 있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자문형 랩이 여전히 자산관리의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적절한 대안으로 언급되고 있다.
조 이사는 "자문형랩 상품은 주로 소수의 종목 투자를 하며 자문사의 성격에 따라 성과가 크게 차이를 보이고 있어 국내 주식을 투자할 때 코스피 대형 종목으로 분산투자되는 성장형 주식펀드와 함께 자문형 랩 상품을 분산 투자하는 것이 변동성 감소와 초과 수익 추구에 적절한 대응법"이라고 밝혔다.
올 한해 시장변동성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특정 상품과 자산에 집중하기 보다는 균형있는 자산배분을 통한 포트폴리오 투자를 통해 변동성을 관리하는 투자전략이 유효하다는 것.
신긍호 한국투자증권 부서장은 "현재 시점은 자문형랩의 도약을 위한 과도기지만 상품을 운용하는 주체에 따라 상이한 결과가 나올 수 있어 시기적절한 전략을 활용한 수익률과 위험관리가 수반된다면 만족할만한 성과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특히 변동성이 잔존한 만큼 자문형랩 중에서는 가치형 자문형 랩이 주목받고 있다. 가치형 자문랩은 지수 하락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성과 우위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의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은 상반기에는 가치형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유효하다. 다만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감지되고 있는 하반기에는 성장형 자문랩의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신 부서장은 "가치형과 성장형 자문형랩을 함께 가져가되 상반기에는 가치형을, 하반기에는 성장형의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좋다"며 "자문형랩은 자산배분 차원에서 국내 상품으로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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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