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미국 대통령이 이란 사태와 관련해 외교적 해결을 원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수퍼볼 경기를 앞두고 NBC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란이 미국을 공격할 의사나 능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란 핵사태를 외교적으로 매듭 짓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걸프만 지역에서 분쟁이 계속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우선적인 선택은 외교적 협상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걸프 지역 내에서 어떠한 종류의 추가적인 군사 행동이 발생한다면, 그것은 붕괴를 초래하고, 또한 우리나라와 국제유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의 군사 행동에 대한 가능성 역시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란의 핵개발을 막기 위해) 외교적 해결 방안을 선호한다"면서도 "우리는 여전히 아프가니스탄에 군대를 주둔하고 있다"고 밝혀 군사적 압박 가능성도 열어 놨다.
그는 특히 이번 사태와 관련해 "어떠한 방안도 배제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아직 이란 등의 긴장강화 사태에 대해 군사적 공격의사를 결정하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이란의 핵 개발에 대해서는 분명히 우려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우선 관심사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안보이며, 이번 사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긴밀하게 협조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란 지도부는 이스라엘이 수개월 내에 자신들을 폭탄 공격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면서, 어떤 나라이든 자신들을 공격할 경우 보복에 나설 것이라고 협박 중이다.
전문가들은 이란이 보유하고 있는 장거리 미사일의 사정권은 1500마일 정도로 이스라엘은 물론 유럽까지 도달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지난주 이스라엘 측은 이란이 사정거리 6000마일의, 미국까지 도달할 수 있는 미사일을 개발해왔다는 소식을 전달해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이 소식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이란이 지금 당장은 미국을 공격할 그런 의도가 있다거나 또 그런 능력을 가진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이란은 자신들의 핵 개발이 에너지 생산을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최근 벙커기지에서 우라늄 농축 작업을 개시하고 유엔의 평화보장을 위한 조사단 프로그램을 거부하는 등 우려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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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