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왈리드 빈 타랄(Al-Waleed Bin Talal) 왕자가 유가 안정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빈 타랄 왕자는 6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필요할 경우) 유가를 조절할 수 있다"며 "레버리지 및 유휴설비를 통한 증산을 통해 고유가로 인해 소비자들이 타격을 받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미 유가를 배럴당 100달러 넘어서 오르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월요일 미국산 국제유가는 배럴당 97달러선 아래에서 하락 마감했다. 그러나 브렌트유는 배럴당 116달러 부근까지 1% 넘게 상승했으며, 두바이유 선물은 2% 가까이 급등한 배럴당 112.31달러를 기록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왕족으로 억만장자인 빈 타랄 왕자는 "수요 감소와 높은 공급 여건에도 불구하고 유가가 상승하는 배경에는 '불안 요인(fear factor)'가 존재하고 있다"며 "이란의 돌발 행동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 등이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란 문제에 관해 "해결이 불가능한 문제라고 생각하고 않는다"며 "최선의 방법은 대화를 통한 해결"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스라엘이 핵무기를 포기해, (아랍지역이) 핵으로부터 자유로운 지역이 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빈 타랄 왕자는 이 외에도 유럽 채무위기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유럽 위기가 세계 경제성장을 둔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하며 "그리스가 유로존을 떠나게 된다면 EU는 나쁜 선례를 남기게 되고, 유로존은 붕괴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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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