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지난해 농협 및 신협·수협 등 상호금융사들의 자산성장세가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신증가세와 신협의 성장세가 급격히 둔화됐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1년 상호금융조합 경영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상호금융조합의 총자산은 329조4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8조9000억원, 6.1% 증가했다.
이는 총자산 증가율이 지난 2009년 11.8%, 2010년 10.4%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큰 폭으로 둔화된 수치다. 신협 총자산 증가율은 2009년 28.6%, 2010년 20.4%에서 2011년에는 3.8%로 급감했다.
또 상호금융조합 수신 증가율도 2009년 15.8%, 2010년 11.6%에서 지난해에는 6.1%로 떨어졌고, 신협 수신 증가율은 2009년 31.3%, 2010년 20.4%에서 지난해 3.5%로 급감했다.
금융감독원 상호금융감독국 양진호 검사1팀장은 "예탁금 비과세한도가 확대되면서 2009~2010년 중 상호금융조합의 수신과 총자산이 대폭 증가했지만 2011년 들어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고 밝혔다.
양 팀장은 "자산급증 조합에 대한 과도한 외형성장 억제 지도 및 중점 상시감시, 자산증가에 대응한 리스크관리 종합대책 마련 등 감독조치의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작년 상호금융 당기순이익은 1조9488억원으로 전년동기(1조9896억원) 대비 408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자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비이자이익 감소 및 판매관리비 증가 등에 기인했다.
농협의 당기순이익이 소폭 증가(+272억원, 1.8%↑)했으나, 신협·수협·산림조합은 실적이 소폭 악화됐다.
반면 자본적정성 및 자산건전성 지표는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말 상호금융조합의 순자본비율은 7.41%로 전년 말의 7.03% 대비 0.38%p 상승했다. 연체율은 3.57%로 전년말대비 0.23%p 상승했고,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20%로 0.11%p 하락했다.
다만 금감원은 지난해 하반기 은행권 대출억제에 따른 풍선효과 등에 기인해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대출이 크게 증가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향후에도 과도한 가계대출 증가 억제에 감독역량을 집중하고, 경기변동 위험에 대비해 손실흡수 능력 제고와 리스크관리 강화를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내년 7월부터 상호금융조합의 자산건전성 분류기준 및 대손충당금 적립기준이 강화되는 만큼, 건전성기준 강화에 따른 충격 완화 및 강화된 기준의 차질없는 시행을 위해 각 중앙회와 조합들이 개정기준 시행 전까지 단계적으로 준비해 나가도록 지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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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