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들, '묻지마 투자' 경고
[뉴스핌=정지서 기자] 4.11 총선을 하루 앞두고 정치인 테마주들은 급등락을 반복했다. 이에 시장 전문가들은 기업에 대한 정확한 분석 없이 특정 인물에 기댄 '묻지마 투자'를 경고하고 나섰다.
특히 대표적 정치인 관련주로 언급되는 '안철수 테마주'와 '문재인 테마주', '박근혜 테마주'는 선거 전날인 10일 대부분 급등세를 기록했다. 최근 총선이 임박해오며 투자심리가 위축돼 무더기로 하한가를 기록했던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었다.
![](http://img.newspim.com/content/image/2012/04/10/20120410000179_0.jpg)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바른손은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선거 전 막판 뒷심을 발휘했다. 전날 하한가를 기록했던 바른손은 이틀새 지옥과 천당을 경험한 셈이다.
바른손과 함께 대표적인 박근혜 테마주로 언급되는 EG와 보령메디앙스는 각각 9.34%, 3.64% 상승하며 모두 전날의 낙폭을 털어냈다.
안철수 연구소 역시 전 거래일 대비 1.40% 상승한 9만39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엿새만의 반등으로 안철수연구소는 전날 13% 가까운 급락세를 보인 바 있다.
안철수연구소와 함께 안철수 관련주로 분류되는 잘만테크도 4.20% 오르며 엿새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전날 하한가를 기록한 솔고바이오는 1.61% 내리며 낙폭을 줄이는 데 만족했다.
문재인 테마주인 조광페인트도 14.56% 상승하며 상한가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이틀간의 하한가 행보를 멈추며 대반전을 이뤄낸 것. 더불어 우리들제약은 12.84%, 서희건설은 11.11% 급등하며 전날의 급락폭을 털어냈다.
이같은 정치인 테마주들은 지난달 말을 기점으로 하락세를 이어왔다.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 실적 뒷받침 없이 상승폭이 지나치다는 인식이 형성되며 총선 결과에 따른 불안감이 매도세로 출회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총선을 하루 앞두고 선거 결과에 따른 단기 급등에 베팅하는 투자심리가 강해지며 선거 전날 모두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정치인 테마주의 경우 실체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향후 실적 시즌이 도래한 가운데 대형주 위주의 장세가 이어진다면 대부분이 코스닥인 정치인 테마주는 급락세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투자자문사 대표 역시 "총선을 앞둔 테마주 상승세는 대부분이 거품"이라며 "결과에 따라 단기적인 상승세가 이어진다 할지라도 금새 하락세로 돌아서 일반투자자들의 손해로 이어지기 십상"이라고 귀띔했다.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