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라카와 "계속 환율 예의 주시" 발언
[뉴스핌=우동환 기자] 엔화의 강세를 저리하려는 시라카와 마사아키 일본은행(BOJ) 총재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4일자 블룸버그 통신은 최근 투자자들의 압력으로 엔화의 가치가 달러에 대해 종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며 시라카와 마사아키 총재의 엔화 평가절하 시도를 무산시켰다고 평가했다.
달러에 대한 엔화의 가치는 지난 1/4분기 중앙은행의 완화조치에 힘입어 10.4% 하락해 지난 1995년 가장 가파른 낙폭을 보였다. 하지만 3월 이후 엔화의 가치는 다시 13.4% 반등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럽의 채무위기와 더불어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의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에 엔화에 대한 배팅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후코쿠 캐피탈의 사쿠라이 유키 최고경영자(CEO)는 "중앙은행의 개입이 엔화의 강세를 꺾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모든 투자자가 알고 있다"며 "이 시점에서 추가 개입은 무의미하며 돈만 버리는 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라카와 총재는 이날 유럽의 채무위기 상황이 일본 경제에 가장 큰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하면서 엔화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언급했다.
시라카와 총재는 "엔화의 강세가 기업의 체감경기를 비롯해 일본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엔화의 강세 배경에는 일본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자리 잡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디플레이션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라카와 총재는 추가적인 국채 매입 가능성에 대해 질문하자 "공격적인 국채 매입을 통해 압박을 가할 경우 단기적으로는 금리가 하락할 수도 있겠으나, 길게 보아 채권시장이 중앙은행 매수에 의존하게 되면 수익률이 크게 반등할 위험도 있다"고 대답했다.
그는 중장기 물가 동향이 통화정책 결정에 가장 중요한 변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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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