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유럽 정상들이 이번 주 회담에서 금융동맹 추진과 재정통합 강화 등을 주로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24일(현지시각) 소식통에 의해 공개된 정상회담 합의문 초안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정상들은 금융동맹 추진, 재정통합 확대 등을 위한 세부사항과 유럽 부채상환기금(debt redemption fund) 도입 가능성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EU 정상들은 경제 및 통화 동맹 강화를 위해 필요한 4가지 ‘축’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전망이다.
스페인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되면서 이들 정상들은 부실 은행들과 부채 부담을 짊어진 정부들 간 연결 고리를 끊기 위해 금융동맹을 이미 추진 중인 가운데, 독일의 제동에도 불구하고 관계자들은 이 같은 동맹이 1년 내로 성사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합의문은 금융동맹에 관한 가장 구체적인 내용들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단일 유럽 은행감독기구 및 EU 공동 예금보험 시스템, 역내 부실은행 청산을 위한 단일 은행정리기금 등에 대한 필요성이 강조될 전망이다.
EU 정상회담이 오는 28일과 29일로 예정된 가운데, 주제 마누엘 바로수 EU 집행위원장과 헤르만 반 롬푀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장-클로드 융커 유로그룹 의장이 준비 중인 이번 합의문 초안은 약 10~15페이지 분량으로 지난달부터 마련되기 시작해 현재까지 수정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 같은 금융동맹 추진 움직임에 국제결제은행(BIS) 역시도 지지 의사를 내비쳤다.
이날 BIS는 유로존 금융동맹 창설로 뱅크런 사태에 대한 부담도 줄어들 수 있어 유로존에 대한 신뢰도에는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EU 정상회담에서 이 같은 합의 사항들이 나온다 하더라도 큰 시장 효과를 기대할 수는 없을 것이란 지적도 있다.
우니크레디트의 글로벌 수석 이코노미스트 에릭 네일슨은 “단기적으로 정상회담이 또 한번 시장 실망을 가져다 줄 위험도 분명히 존재한다”면서, “다만 이 경우 ECB가 개입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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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