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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현대차를 징검다리삼는 벤츠맨의 '밉상' 홍보

기사입력 : 2012년07월09일 10:23

최종수정 : 2012년07월09일 10:40

[뉴스핌=김홍군 기자] 지난 6일 오후 현대ㆍ기아차 본사가 있는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에 낯선 벤츠 승용차 한 대가 들어왔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에서 기업 커뮤니케이션 팀장을 맡고 있는 Y이사와 홍보대행사 관계자 등 3명이 이날 내린 장맛비를 뚫고 현대기아차의 본거지를 기습 방문한 것이다.

기아차 해외영업 출신으로 지난주부터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로 출근한 Y이사와 그 일행들은 이날 현대차그룹 사옥 서관 2층에 있는 기자실에 들러 일하고 있던 기자 몇 명에게 명함을 돌리며 “앞으로 잘 부탁한다”는 인사를 했다. 또 1층 로비에 있는 매점에서 커피를 사다 기자들에게 하나씩 나눠주며 눈도장을 찍었다.

현대차그룹 사옥에서 약 1시간 가량 머문 Y 이사 일행은 역삼동 현대모비스 본사에도 들러 같은 식으로 인사를 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최근 독일 본사 조직과 마찬가지로 기업 일반현황 및 사회공헌, CEO, 재무정보 등과 관련된 홍보를 담당할 기업 커뮤니케이션팀을 신설하고, 팀장에 기아차 출신의 Y 이사를 영입한 바 있다.

BMWㆍ아우디와 함께 한국인들이 가장 선호한다는 독일차를 대표하는 벤츠 관계자들이 자신들의 안방을 헤집고 다니며 업무를 봤다는 소식에 현대기아차 관계자들은 불쾌하다는 반응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기자들을 만나려면 별도의 장소에서 자리를 마련하는 방법도 있을 텐데, 굳이 경쟁사인 남의 안방까지 특별한 양해를 구하지도 않고  찾아와 휘젓고 다니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예전에는 폭스바겐 관계자가 현대차그룹 기자실에 피자를 들고 찾아왔다 마침 기자실에 있던 현대기아차 관계자에게 발각(?)돼 쫒겨난 적도 있다.

자동차업계에서는 흔한 일이 아니지만, 일부 다른 업계에서는 별도의 기자실을 마련할 여력이 없는 중소 업체들이 남의 기자실을 찾아 다니며 인사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특히, 유통업계에서는 식품업체들이 신세계나 롯데 기자실로 기자들을 만나러 다니는 경우가 흔하다.

아무튼 한ㆍ미 FTA와 한ㆍEU FTA를 등에 업은 수입차에 국내 시장을 잠식당하고 있는 현대기아차로서는 수입차들의 숟가락 얹기식 홍보가 반가울 리 없을 것이다.

물론 기자실이 없어 신문과 방송, 인터넷, 전문지 등 수많은 자동차 기자들을 일일이 만나러 다녀야 하는 수입차 업계의 고충도 만만치 않다는 점에서 그냥 모른척 넘어가는 아량을 베푸는 것도 나쁘지 만은 않아 보인다. 

주인과 손님이 서로 이해하고 예의를 지킨다면 벤츠맨들의 현대차 기습방문은 웃어 넘길 수도 있다.  하지만 사전 양해없는 손님의 기습방문은 또 다른 이야기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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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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