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탁윤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7일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했지만 일회성 요인이 대부분이므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 6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이고은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실적이 예상을 밑돈 것은 하나은행의 SK C&C 감액손실(660억원)과 태산엘시디 평가손실(400억원)등 유가증권 투자손실과 추가 충당금 등 비경상적 요인이 크게 적용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그는 "환율변동에 기인한 외화환차손(하나 95억 손실, 외환 61억원 이익)은 시장의 우려보다 적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보고서 주요 내용이다.
What’s new: 일회성 비용요인이 많았던 2분기 순익 2,251억원으로 컨센서스 하회
하나금융이 은행 중 가장 먼저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외환은행의 분기 실적을 충실히 반영한 첫 분기였으나 2분기 순익은 컨센서스를 밑돌았다. 하나은행의 SK C&C 감액손실(660억원)과 태산엘시디 평가손실(400억원)등 유가증권 투자손실과 추가 충당금 등 비경상적 요인이 크게 적용했기 때문이다. 환율변동에 기인한 외화환차손(하나 95억 손실, 외환 61억원 이익)은 시장의 우려보다 적었다.
Positives: 대출성장과 자산건전성에서 견조한 펀더멘탈 확인
하나금융의 주요 계열사인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각각 1.4%, 4.5%의 분기별 대출성장을 기록함으로써 하나금융의 원화대출은 2.3% QoQ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내 은행들의 2분기 평균대출성장률 1.5%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하나은행은 외환은행과의 동일차주에 대한 충당금 분류 조정 때문에 54억원의 추가충당금 전입이 있었음에도 대손비용은 45bp 선으로 낮게 유지했다. 하나은행은 가계대출 부문의 비중이 높음에도 집단대출 잔액은 8.4조원에 불과하다. 특히 분쟁이 발생한 중도금 대출잔액은 1.1조원이므로 집단대출에서 비롯되는 우려는 적다.
Negatives: 부진한 비이자이익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은 은행들의 투자유가증권 평가손실이나 감액 손실, 파생상품 손실 등의 비이자이익 부진으로 이어진다. 지난 10월 하나은행이 SK로부터 매입한 SK C&C의 주가는 6개월 이상 매입단가에 미치지 못했으므로 결국 660억원의 감액손실을 기록했으며 출자전환된 태산엘시디 역시 400억원의 평가손실을 기록했다. 거래대금이 급감한 주식시장 때문에 하나대투증권의 순익은 1분기 대비 54% 감소했다. SK C&C와 태산엘시디의 투자손실의 3분기 재발 가능성은 낮지만 증권사의 순익의 회복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
결론: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6,000원 유지
하나금융의 2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했지만 일회성 요인이 대부분이므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6,000원을 유지한다. 목표주가는 2012년 forward BPS에 목표 PBR(지속가능 ROE 12.1%, 성장률 1%, 자본비용 12.7%)을 적용해 산출했다. 유가증권 평가손실이 1,000억원에 달하고 외환은행 인수에 따른 추가 충당금 전입이 비경상적 요인으로 작용했으므로 3분기부터는 경상적 수익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
▶ "왕의 귀환" 주식 최고의 별들이 한자리에 -독새,길상,유창범,윤종민...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