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현미 기자] 파미셀, 메디포스트 등 바이오업체들이 줄기세포 치료제를 이용한 공개 시술을 잇따라 갖고 있다.
줄기세포 치료에 대한 높은 기대와는 달리 낮은 신뢰도, 시술에 대한 불안감 등으로 인해 더딘 매출을 단번에 끌어올리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파미셀은 1일 서울 신사동 JK성형외과에서 ‘하티셀 그램-AMI(이하 하티셀)’을 이용한 난치성 화상재건 시술을 공개했다.
하티셀은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줄기세포 치료제로 지난해 7월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시판 허가를 받은 제품이다.
시술은 말레이시아 여성 탄 휘 린(20)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탄은 2009년 염산으로 인해 전신 3도 화상을 입었다.
탄은 이날 시술을 포함 총 4차례에 걸쳐 하티셀 시술을 받을 예정이다. 4회 시술에 사용될 하티셀은 파미셀이 무상 공급한다.
1일 서울 신사동 JK성형외과에서 이 병원 의료진이 말레이시아 여성 탄 휘 린에게 파미셀의 줄기세포 치료제 `하티셀 그램-AMI`를 이용한 화상재건 시술을 하고 있다. |
파미셀에 따르면 하티셀은 급성심근경색 치료제로 승인받았으나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다른 치료를 위해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줄기세포는 상처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정상적인 피부의 재생을 촉진하고 흉터의 생성을 줄이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현수 파미셀 대표는 “하티셀은 심장 외에 뇌졸중, 피부재건 등 여러 질환의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다”며 “이번 시술을 계기로 피부·성형과 관련한 난치성 피부재건 적응증도 추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앞서 메디포스트는 세계 제2호 줄기세포 치료제로 등록된 퇴행성관절염 치료제 ‘카티스템’의 공개 시술을 가졌다.
카티스템은 다른 사람의 제대혈에서 유래한 동종 제대혈을 이용한 줄기세포 치료제로 무릎연골 재생 치료제로 허가 받았다.
지난달 17일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나은병원에서 열린 시술은 50대 남성환자를 대상으로 약 1시간 동안 진행됐다.
병원은 사전 처치부터 시술 후 봉합까지 전 과정을 공개했다.
남기세 서울나은병원 원장은 “줄기세포 치료의 효능을 실제로 보여주고자 공개 시술을 실시했다”고 공개 배경을 밝혔다.
업계는 공개 시술이 줄기세포 치료에 대한 신뢰를 높여 매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파미셀 관계자는 “오늘 시술은 사회공헌 차원에서 이뤄졌다”며 “이를 통해 제품 인지도와 신뢰도, 기업 이미지가 상승해 매출로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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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조현미 기자 (hmch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