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반기 당기순이익도 27% 감소한 9376억
- 조선업종 침체로 충당금 두배로 늘린 영향
[뉴스핌 = 한기진 기자] 우리금융그룹(회장 이팔성)의 실적이 크게 감소했다.
우리금융은 2일 실적발표에서 당기순이익으로 2분기는 전분기(6450억원)보다 54.6% 감소한 2926억원, 상반기 기준으로 전년동기(1조2949억원) 보다 27.6% 줄어든 937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글로벌 경기침체 상황에서 조선업종 등 우려부문에 대한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추가 충당금 적립에 기인한 것”이라며 “2분기 충당금 순전입액은 전분기 4337억원 대비 4912억원(113%) 증가한 9249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그룹의 총자산은 1분기말 대비 3조원 증가한 405조원을 기록함으로써 지난 1분기 국내 금융그룹 중 처음으로 400조원을 돌파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BIS비율과 기본자기자본비율은 각각 은행기준 13.9%(E), 10.6%(E), 그룹기준 12.7%(E), 9.3%(E)를 기록했다.
수익성 측면에서 우리금융의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2.40%로 전분기 대비 14bps 하락하였는데,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과 저금리 기조 상황에서 예금금리는 하향 안정화되어 있는 반면, 대출 운용수익률은 지속적으로 하락함에 따라 예대금리차가 계속 축소된 결과로 풀이된다.
자산건전성 측면에서 고정이하여신비율과 NPL Coverage Ratio는 2012년 2분기말 현재 그룹기준으로 2.05%와 113.5%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에 이어 전사적 차원의 자산클린화 프로젝트가 지속 추진된 결과로, 상각과 매각을 통해 2분기에만 1조원 이상의 부실자산을 정리했고 우려업종에 대한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한 결과다.
주력계열사인 우리은행은 상반기 순영업수익 3조 5116억원, 당기순이익 8128억원을 시현했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순영업수익은 약 4360억원, 당기순익은 약 4240억원 감소했다. 전년동기 대비 투자유가증권매각익 감소에 따른 비이자이익이 줄어든 탓이다. 6월말 우리은행 총자산은 258조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6월말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2011년 이후 적극적인 부실여신 정리를 통해서 전년동기 대비 대폭 개선된 1.77%를 시현했고, Coverage Ratio도 전년동기 대비 33.0%p 상승한 132.3%를 기록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은 하반기에도 거액여신 편중도 개선 등 지속적인 자산 클린화에 역점을 두는 한편, 기반고객수 증대 및 현장중심경영을 통해서 중장기 영업기반 확보에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른 계열사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광주은행 845억원, 경남은행 1048억원, 우리투자증권 865억원, 우리F&I 253억원, 우리파이낸셜 270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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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