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커, 연내 인상계획없다지만 '글쎄'
[뉴스핌=이연춘 기자]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의 맥주 가격인상에 서민의 술, 소주의 인상설이 들썩이고 있다.
소주의 주원료인 주정(에탄올)가격도 올라 소주 가격 인상에 무게가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소주 메이커들은 물가당국을 의식하듯 연내 인상계획은 없다고 밝히고 있다.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주업체들에 주정을 판매하는 대한주정판매가 최근 주정값을 드럼(200ℓ)당 34만2729원에서 36만1956원으로 5.6%(부가세 포함) 인상했다. 주정값은 2008년 12월 이후 처음 올랐다.
대한주정판매는 진로발효 등 10개 주정업체가 지분을 참여해 만든 영업·판매 전담회사다.
물에 30% 가량의 주정을 섞어 소주를 제조하는 소주업체들은 주정값이 오르면 원가 인상 요인이 된다.
앞서 2008년 12월 주정 가격이 인상되자 참이슬을 생산하는 하이트진로는 소주 가격을 올린바 있다. 당시 하이트진로는 소주 병당 출고 가격을 839.36원에서 888.90원으로 5.9% 인상했다.
같은 시기 '처음처럼'의 롯데주류는 주정 가격이 오른 뒤 2009년 1월 소주 출고 가격을 6.5% 인상한 바 있다.
소주값 인상가능성에 대해 국내 소주업계 1·2위인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는 소주 가격 인상에 대해 현재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임을 이날 확인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서적으로 서민 술로 분류되는 만큼 서민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주정값은 인상됐지만 올해 인상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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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