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는 17일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차세대 준중형 세단 `K3` 발표회를 갖고 본격 시판에 나섰다.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이 모델들과 함께 K3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평창=뉴스핌 이강혁 기자] 기아차가 17일 차세대 준중형 세단 'K3' 4도어 모델을 출시한 데 이어 내년 중으로 5도어 해치백 모델과 2도어 쿠페 모델, 터보 모델을 순차적으로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은 이날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진행된 'K3' 발표회에서 "내년 상반기에 5도어 해치백을, 하반기에 2도어 쿠페 모델을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비슷한 시기에 터보 모델을 투입하고 디젤모델 투입도 검토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와 관련, 최진우 기아차 총괄PM담당 이사는 "K3의 디젤 모델은 검토 단계"라면서 "정확한 출시시점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기아차의 하이브리드는 친환경차 전략에 따라 기존 포르테 모델에만 적용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아차는 이날 출시된 K3 4도어 모델과 더불어 내년 출시될 5도어 해치백 모델, 2도어 쿠페 모델, 터보 모델 등 파생차가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가는 2014년에는 '연간 총 50만대'를 판매할 것이라고 목표를 세웠다.
해외시장은 북미가 30%, 중국이 33% 판매 비율로 주력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대해 이 부회장은 "2014년 연간 50만대 판매 계획은 오늘 소개된 4도어를 시작으로 내년 5도어, 2도어 쿠페 등 파생 모델을 모두 포함한 계획"이라면서 "해외는 오는 10월 중국공장에서 4도어 생산을 시작한다"고 전했다.
다만 중국공장 생산 계획 이외의 해외공장 생산은 아직 계획하지 않고 있다.
기아차는 또, 임단협에 따른 노조의 파업으로 약간의 생산판매 차질이 발생했지만 이달부터 특근 등을 통해 판매 차질분을 만회하겠다고 설명했다. 올해 총 판매 목표인 '글로벌 271만대 판매'는 무난히 달성할 것이란 게 회사의 분석이다.
이 부회장은 이와 관련해 "기아차의 걱정은 규모에 비해서 해외공장 현지생산이 낮다는 것"이라며 "해외공장 확대를 어느 타이밍에 어느 시장에 할건지 신중히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세계 자동차 회사들이 신흥시장에 포커스를 두고 열심히 하고 있다"면서 "그 경쟁에서 경쟁을 이기고 살아남느냐가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유럽재정 위기로 유럽시장이 안좋고 그 영향이 신흥시장으로 다소 옮겨가고 있지만 기아차는 신차를 중심으로 고객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판매에 영향이 없다"며 "오히려 해외 현지에서 재고가 많이 줄어서 빨리 보충해야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K3를 시승해 봤느냐는 질문에 "지난주 K3 최종 사양을 직접 시승해보니 준중형차로서 흡족하게 개발됐다고 평가된다"면서 "K3는 스포티하면서도 승차감을 최대한 갖추도록 상당히 노력했다. 그 과정에서 잔소리도 많이 했는데 흡족하게 개발이 됐다"고 신차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K3는 지난 8월27일부터 사전계약에 들어가 9월14일까지 총 6000대의 계약이 이뤄졌다. 이는 기아차가 K3의 월 판매목표를 5000대로 설정한 것에 비춰 상당한 판매고를 예고하는 부분이다.
서춘관 기아차 국내마케팅실 상무는 "K3가 준중형급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아반떼와 비교해 가격이 13만원 비싸지만 사양가치를 비교하면 K3가 앞서는 부분이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편, K3는 2009년부터 프로젝트명 'YD'로 연구개발을 시작했다. 42개월 동안 총 3000억원을 투입해 완성도 높은 준중형 신차로 탄생했다.
K3는 풍부한 볼륨감의 외관 디자인에 안락한 실내, 리터당 14km(신연비 기준)에 달하는 고효율 연비를 구현했고, 최첨단 차세대 텔레매틱스 서비스 'UVO(유보)'를 동급 최초로 탑재하는 등 안전과 편의사양을 대거 적용해 차급을 뛰어넘는 준중형 세단으로 선보였다.
K5, K7, K9 등 우수한 디자인과 상품성을 바탕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K시리즈의 완성이라는 의미에서도 출시 이전부터 준중형 시장의 '돌풍 핵'으로 평가됐다.
기아차 관계자는 "K3는 세련된 스타일과 우수한 상품성 등 모든 면에서 최고의 가치를 집약시킨 기아차의 야심작"이라면서 "향후 국내 준중형차의 기준은 K3로 새롭게 정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K3의 판매가격은 ▲디럭스 1492만원 ▲럭셔리 1677만원 ▲럭셔리 에코 플러스 1788만원 ▲프레스티지 1841만원 ▲노블레스 1939만원이다.(자동변속기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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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