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태섭 "安 야권단일화 조건=민주당 입당 조건"
[뉴스핌=노희준 기자]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가 19일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의 대선출마 기자회견장에 참석하고 안철수 캠프에서 경제관련 정책입안을 담당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 정치권 안팎에선 '모순된 조합'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http://img.newspim.com/content/image/2012/09/19/20120919000602_0.jpg)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한성대 무역학과 교수)는 20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안철수 원장이 자신의 정치적, 정책적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 이 전 총리와 같은 모피아에 의존하는 순간 실패의 길로 들어설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소장은 "이 전 부총리가 쓴 '위기를 쏘다'를 읽었는데 안철수의 책 '안철수의 생각'과 결코 양립가능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위기를 쏘다' 책을 보면 이 전 총리가 자기는 위기 때 구조조정만 했지 위기 이후에 정상적인 경제질서를 실현할 기회나 시간도 갖지 못했다는 한가지 아쉬움을 토로한다"면서 "하지만 이 전 부총리에게는 시간이 없어서가 아니라 근본적으로 능력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전 부총리의 관치경제는 원칙을 위배하고 심지어 법을 위반하는 경우도 많았다"면서 "이런 과거를 갖고는 정상적이고 선진적인 경제질서를 만들어낼 수 없다"고 꼬집었다.
김 소장은 "'안철수의 생각'은 과거의 잔재를 털고 미래를 가자고 얘기하는 있는데 미래를 얘기하는 안철수와 과거에 얽매여 있는 이헌재는 공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무현이 실패한 것은 재벌의 힘이 세기 때문만은 아니다"며 "보다 중요한 이유는 관료들, 모피아의 정보왜곡과 정책 왜곡의 함정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이에 대해 안 후보측에 공동대변인으로 합류한 정연순 변호사는 같은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이 전 부총리도 왔지만, 그 자리에는 경북대 김형기 교수와 이원재 전 한겨레경제연구소 소장도 함께 하셨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많은 전문가들을 모아서 그 전문가들을 수평적 리더십으로 엮어 국민들과 소통하면서 의견을 내겠다는 것"이라며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도 그러한 부분에 본인이 지금까지 쌓아오신 경험이나 관록을 보태주실 분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제민주화를 두고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혼란을 보이는 것처럼 헷갈리는 상황이 오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결국 리더십의 문제와 소통의 문제"라며 "이제 출마했으니까는 안 후보의 그런 측면을 눈여겨봐달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금태섭 변호사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안 후보가 야권 단일화 조건으로 내세운 조건은 민주당 입당에 대한 조건도 동시에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전날 '정치권의 혁신'과 '이에 대한 국민의 동의'를 야권 단일화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웠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