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 강한 지지선 될 것"
올해 증시를 돌이켜보면 1~2월 상승 후 3~4월 정체, 5월 하락 후 6~7월 정체, 8~9월 중순 상승 이후 정체되는 모습이었다. 유럽발 재정위기 등 우려가 커지면 약세, 대응 정책이 발표되면 강세가 반복된 것. 유럽중앙은행의 무제한 채권매입,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3차 양적완화 등 '최후의' 통화정책이 나왔지만 시장 반응은 시원찮다. 오히려 스페인 문제가 꿈틀대고, 글로벌 경기 위축 우려가 더 커지는 상황이다.
뉴스핌은 국내 22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을 대상으로한 설문조사를 통해 올 4분기와 내년 주식시장을 전망해보는 기획을 마련했다. <편집자 주>
[뉴스핌=문형민 기자]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코스피가 연내 2100선을 상향 돌파, 연중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하락하더라도 1900선이 강력한 지지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은 국내 22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을 대상으로 올 4분기 및 내년 증시 전망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4분기 코스피 전망치 평균은 최고가 2120, 최저가 1888.6으로 집계됐다.
2120선은 올 2~4월에 기록했던 고점 2050을 뛰어넘는 지수대다. 최저가 평균인 1888 또한 지난 5~7월 지지선을 작용했던 1800선에 비해 한단계 높아진 수준이다. 결국 리서치센터장들은 4분기 시장에 대해 낙관적인 인식을 하고 있다는 얘기다.
가장 높은 값과 낮은 값 20%(답변 4개씩)을 제외한 중핵 평균치는 1892.14~2120이었다. 고점은 단순 평균과 같으나 저점이 높아졌다.
고점 전망에서 가장 많은 답변은 2100. 22명의 참여자 중 36.3%인 8명이 이 수준을 지목했다. 2100~2150 구간에 절반이 넘는 13명이 몰렸다. 2150을 초과할 것이라는 예상은 5명, 2100을 밑돌 것이라는 응답은 4명이었다.
저점 전망에서 가장 많은 답변은 1900으로 22명 중 9명이 응답했다. 1800과 1850을 제시한 리서치센터장도 각각 4명, 3명을 차지했다.
박연채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4분기 고점을 이번 설문 참여자 중 가장 높은 2250으로 제시했다. 그는 유로 재정위기 완화와 중국의 경기 반등 기대를 주요 호재로 꼽았다.
김성욱 SK증권 리서치센터장도 2200선을 고점으로 응답했다. 글로벌 중앙들의 양적완화 정책 실행에 따른 유동성 확장과 불확실성 완화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 밸류에이션 회복 국면 지속 등이 강세장 전망의 근거다.
반면 1800~2050으로 가장 보수적인 전망을 제시한 우영무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의 재정절벽 문제와 3, 4분기 기업실적 부진을 악재로 꼽았다.
한편, 설문에 참여한 리서치센터장은 (사진 맨윗줄 왼쪽부터) 송상훈 교보증권, 조윤남 대신증권, 신남석 동양증권, 은성민 메리츠종금증권, 윤석 삼성증권, 조용준 신영증권,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박연채 키움증권, 김지환 하나대투증권,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최석원 한화투자증권, 오성진 현대증권, 우영무 HMC투자증권, 임진균 IBK투자증권, 김철범 KB투자증권, 홍성국 KDB대우증권, 박희운 KTB투자증권, 백관종 NH농협증권, 김성욱 SK증권과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 등 2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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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