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현대차 아반떼, 기아차 K3, 한국지엠 크루즈, 르노삼성 SM3.(사진 = 각사 제공) |
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K3의 내수 판매대수는 3616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17일 본격 출시된 이후 9일(영업일 기준)만에 달성한 실적으로, 신차 출시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기아차는 구 모델인 포르테도 1078대를 판매해 전체 내수판매(2만3664대)의 20%(4694대)를 준중형급으로 채웠다.
K3의 선전에 르노삼성의 기대작 SM3는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달 1일 연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새 모델이 출시된 SM3는 K3 보다 보름 이상 먼저 판매에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1458대 판매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절반 이상 감소한 것으로, 경쟁차인 K3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심리가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 아반떼는 자존심을 지켰다. 지난달 아반떼 판매대수는 1만30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9.7% 감소했지만, 전달에 비해서는 83% 급증했다.
소비자들의 여전한 신뢰 속에 개별소비세 인하효과와 생산 정상화로 지연됐던 차량 출고가 정상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지엠의 크루즈도 선전했다. 지난달 크루즈 판매대수는 무이자 할부판매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전년 동기 및 전월 대비 12%, 41.4% 각각 증가한 2018대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완성차 업계의 준중형차 경쟁에서 K3가 초반 기선을 제압했고, 아반떼와 크루즈도 선전을 펼쳤다”며 “신차 출시가 모두 끝난 만큼 이제부터 진정한 승부가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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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