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매지표 개선+씨티그룹 어닝 효과
-美 9월 소매판매, 예상외 개선
- 스페인, 11월 중 전면적 구제금융 요청 기대
- Fed 블라드 "美경제 내년 3.5% 성장"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상승세로 한주를 시작하며 지난주 하락폭 만회에 나섰다. 미국의 지난달 소매판매 지표가 개선세를 보였고 씨티그룹 등 기업 실적도 지수를 견인하는 데 일조했다.
15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72%, 95.38포인트 오른 1만 3424.23을 기록했고 S&P500지수도 0.81%, 11.54포인트 뛰면서 1440.13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0.66%, 20.07포인트 상승한 3064.18에 장을 마쳤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1.1% 증가하면서 예상치를 상회, 3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에 긍정적인 재료로 작용했다.
자동차 및 가솔린 소매판매가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시장에서는 0.8% 증가를 전망했었다.
자동차 판매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1.1% 증가하며, 전망치 0.6% 증가를 역시 상회했다.
미국의 8월 기업재고는 전월비 0.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재고가 2.7% 증가했고 국내총생산(GDP) 산정에 반영되는 자동차를 제외한 재고는 전월 0.4% 증가에 이어 8월 0.2% 늘어났다.
또 스페인이 전면적인 구제금융을 신청할 것이라는 소식도 투심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했다.
지난 주말 유로존 소식통들은 11월 중 스페인이 전면적인 구제금융을 요청할 것이라며 이는 그리스 긴급 대출 프로그램 조건변경 및 키프러스 구제금융과 더불어 하나의 큰 패키지로 처리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이에 유럽 증시도 기대감을 보이며 상승세를 기록했다.
한편 미국 세인트 루이스 연방은행의 제임스 블라드 총재는 내년 미국경제가 3.5%까지 성장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경제가 확장국면에 있는 한 실업률은 지속적으로 하락, 내년 실업률이 7%대로 낮아질 것이라는 진단이다.
그는 "유럽은 경기침체기에 놓여 있다"며 "내년에 우리는 빠르지 않은 낮은 수준의 성장을 보게 될 것이고 부채위기 해결을 위해서는 수년이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P 하위업종 대부분이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헬스케어주와 금융주의 선전이 두드러진 반면 통신주는 소폭 내렸다.
씨티그룹은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하는 3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5% 뛰었다. 이날 씨티그룹은 모기지 대출과 주식거래, 채권에서 호조를 보이면서 3분기 순익이 주당 1.06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96센트를 예상했었다. 다른 금융주인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도 각각 3% 안팎의 상승을 이어갔다.
아마존이 텍사스 인스트루먼츠 OMAP 사업부를 인수한다는 소식에 이들도 아마존은 0.5% 올랐고 텍사스 인스트루먼츠도 3.5% 상승했다.
스프린트는 0.7% 떨어졌고 경쟁사인 AT&T와 버라이즌은 각각 1.2%, 0.3% 하락세를 기록했다.
칼버트 인베스트먼트의 나탈리 트루나우 CIO는 "최근 발표되는 경제지표들이 장기적으로 느린 회복세를 가리키고 있지만 시장은 단기적인 재료를 찾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어닝 시진이 상승 재료로 쓰일 수 있지만 깜짝 실적이 나타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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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