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중국의 차기 중앙은행 총재 후보군에 거론되는 샤오강(肖钢) 중국은행 행장이 연내에 자리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있다고 23일 중국 온라인뉴스 포털 '넷이즈(Netease)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올해 54세인 샤오강 행장은 앞서 제18차 중국 공산당대회에서 중앙위원회 정식멤버로 선출됐다. 위원회 멤버는 시중은행장이 아니라 중앙은행 총재와 같은 각료급 직책을 맡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에, 조만간 현재 직위에서는 물러날 것이란 관측은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현재 중앙위원회 위원들 중에서 국유은행 행장직을 맡은 사람은 샤오강 밖에 없는 실정.
'넷이즈'는 샤오강 행장이 중앙은행 총재직을 맡게 되지 않는다고 해도 은행관리감독위원회(CBRC) 등 여타 중요한 금융규제당국 수장으로 임명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샤오강 행장은 과거에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의 부총재직을 수행한 적이 있기 때문에 금융 분야 정부 조직에서 활약하는 것이 당연시 되고 있다.
한편, 지난 공산당대회 때 저우샤오촨 인민은행 총재는 205명으로 구성된 중앙위원회 위원으로 선출되지 않으면서 조만간 자리를 내놓게 될 것이란 전망에 힘을 실었다. 저우 총재는 또 내년이면 65세로 중국 정치권에서 은퇴 연령에 들게 된다.
차기 총재 하마평에는 이번 대회에서 각각 중앙위원으로 선출된 샤오강 행장 외에 궈슈칭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 루지웨이 중국투자공사(CIC) 사장 등이 거론된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