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5가지 이상의 세상에 없던 제품을 만들겠다. 고객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제품을 내놓겠다."
최근 서울대학교 연구공원내 코웨이 환경기술연구소에서 만난 이기춘 환경기술연구소 소장(전무)는 30억원의 개발비용이 투입된 다빈치의 출시 배경과 향후 그의 포부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출시한 한뼘 정수기(CHP-241N)는 코웨이의 기술 혁신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제품으로 꼽힌다. 가로 18㎝, 세로 37.5㎝ 크기로 국내 판매중인 냉온정수기 중 가장 작다. 하지만 5년여간의 축적된 연구결과를 검토 과정을 거쳐 개발된 제품이 다빈치였다면, 다빈치 제품이 보유한 기술력에 새로운 디자인에 승부수를 뛰웠고 한뼘 정수기가 출시됐다.
"어느 누구도 쫓아올 수 없는 정수기를 만들어보자. 홍준기 사장도 환경기술연구소의 기술과 능력을 다 넣어보라고 했죠"
다빈치 프로젝트에서 시작된 기술이 한뼘 정수기에 먼저 적용돼 출시됐다고 한다. 개발 단계부터 어느 누구도 쫓아올수 없는 또하나의 혁신직인 기술을 담은 제품을 만들고 싶었다고 그는 회상했다. 한뼘 정수기는 출시 12일 만에 고객들로부터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 내며 1만5000대 넘게 판매했다. 단일제품으로 역대 최단기,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다.
"순간온수시스템은 선보인 '한뼘정수기'와 '다빈치정수기'가 지금까지 가장 기억에 남는 자식 같은 제품이죠"
기존 정수기에서 다량의 따뜻한 물을 받고 나면 나중에는 온도가 낮아지는 것을 눈여겨보고 있다가, 아무리 물을 많이 빼도 90도의 온도를 유지할 수는 없을까하고 생각하던 것이 계기가 됐다고 한다.
코웨이의 상품에 혼을 불어 넣는 이 전무의 경력은 이미 업계에 정평이 나 있을 정도로 화려하다. 지난해 지식경제부에서 주최한 '2012 신기술실용화 촉진대회'에서 신기술실용화 유공자 부문 지식경제부 장관상을 받은 바 있다.
정수기, 비데, 음식물쓰레기처리기 등 생활가전은 혁신적인 기술력이 바탕이 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되는 상품들이다. 여기에 적용되는 기술력은 사람이 좀 더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상품에 혼을 불어넣는 작업과 마찬가지인 셈.
지난 2009년부터 환경기술연구소를 이끌어 오고 있는 이 전무는 그간 신기술 인증 3건, 신제품 인증 1건을 획득했다. 정수기, 비데, 음식물처리기 등에서 혁신적인 기술들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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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뼘 정수기. |
현재 서울대학교 연구공원에 위치한 코웨이 환경기술연구소는 250여명의 연국발(R&D) 인력이 최고의 환경가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코웨이는 현재 진출해 있는 대부분의 환경가전 제품군에서 압도적인 점유율로 시장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 전무는 "이러한 성공이 가능하게 된 데는 연구개발 만큼은 아낌없이 지원해준 회사의 연구개발 활동이 주효했다"고 공을 돌렸다. "국내 시장에서 인정 받은 비데 우수성을 외국에서 통할 수 있게 만들어보겠다. 선행의 의미 있는 일이 위기가 있을 때는 곧 희망이 될 수 있겠죠"
이 전무는 "리딩하는 기업으로 룰은 달라야 한다"며 "지금 당장의 열매가 열리지 않는 선행, 즉 미래에 대한 투자가 중요하다"며 "당장의 제품이 아닌 철학이 담긴 희망과 미래를 선행하고 새로운 제품을 통해 의미 있는 회사가 코웨이"라고 강조했다.
◆코웨이 환경기술연구소 연구소장(전무) 약력 △ 1960년생 △ 1987.06 삼성전자 영상사업부 입사 △ 1999.08 삼성전자 멕시코 주재원 파견 △ 2005.09 삼성전자 헝가리 주재원 파견 △ 2009.02 웅진코웨이 입사(환경기술연구소장) △ 2013.현재 코웨이 환경기술연구소 연구소장(전무)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