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레노버의 IBM 저가서버 사업부 인수논의가 결렬됐다.
주요 외신들은 지난 1일자 포춘(Fortune) 지의 보도를 인용해 레노버가 추진 중이던 IBM의 x86서버 매각 협상이 종결됐다고 전했다.
포춘에 따르면 이번 협상 결렬의 주 원인은 매각 금액에 대한 의견차에 있다. 레노버는 이번 서버 인수가로 25억에서 45억 달러를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지만 IBM의 제시가는 이를 뛰어넘어 협상이 중단됐다는 것이다.
한 익명의 관계자는 지난주 레노버의 웡 와이 밍 CFO가 아무런 성과 없이 홍콩으로 돌아갔지만 차후 협상 논의가 다시 재개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양사는 모두 공식적인 답변을 회피했다.
이번 협상의 주인공인 레노버와 IBM은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05년 레노버는 IBM의 PC사업부서를 인수하면서 세계2위의 PC 제조업체로 발돋움했다. 여기에 TV, 태블릿PC, 스마트폰 등에 진출해 사업 영역 다각화시키고 있다.
반면 하드웨어 판매 불황으로 IBM은 지속적으로 사업매각을 추진 중이다. 작년 4분기 IBM의 매출은 17%나 급감했다.
마크 로우리지 IBM CFO는 지난 달 일자리 삭감 및 사업부 매매를 통해 2분기 10억 달러 가량 비용을 절약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웰스 파고의 메이나드 움 연구원은 "(로우리지의 발언을 살펴보면) IBM의 사업축소 규모가 1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1일 협상 결렬이 전해진 후 전날 홍콩증시에서 레노버 주가는 2.7% 하락한 6.90 홍콩달러에 거래됐다. IBM도 뉴욕증시에서 1.4% 떨어진 202.39 달러를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