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대추위 결과
[뉴스핌=노희준 기자] KB국민은행 신임 행장에 이건호 부행장이 내정됐다. KB국민카드 신임 사장에는 심재오 부행장이, KB생명 신임 사장에는 김진홍 전 국민은행 본부장이 선임됐다.
KB금융지주는 18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어 이같이 KB국민은행 등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를 선정해 해당 계열사 주주총회에 추천했다고 밝혔다.
이 신임 행장은 고려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리스크 관리 전문가다.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장, 조흥은행 부행장, 한국개발연구원(KDI)국제정책대학원 교수 등을 거쳐 지난 2011년 8월에 국민은행에 리스크 담당 부행장으로 합류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이 행장 내정자는 주요 후보에 대한 심층적인 개별면접을 거쳐 국민은행의 침체된 조직문화를 개혁하고 2001년 국민·주택 합병 이후 지속된 채널간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최적임자로 평가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행내 근무 경력이 다소 짧으나, 현안 과제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해결 능력을 지니고 있다"며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리더십과 소통력, 인재를 등용하는 안목을 갖췄다는 점에서 큰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임영록 회장은 이건호 후보가 국민은행의 최대 과제인 성장성 정체, 수익성 하락, 건전성 회복 지연 등을 조속히 해결하고 조직 문화를 주도적으로 쇄신할 인사라는 점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대추위는 이날 은행과 카드, 생명의 대표이사뿐만 아니라 KB투자증권 신임 사장에 정회동 아이엠투자증권 대표이사, KB자산운용 사장에 이희권 현 KB자산운용 부사장, KB부동산신탁 사장에 박인병 현 KB신용정보 사장, KB신용정보 사장에 장유환 전 서울신용평가정보 사장을 내정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임 회장이 KB금융그룹 계열사 10개 가운데 7개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를 교체하는 등 변화와 혁신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출했으며 앞으로도 경쟁력 있고 능력 있는 인물을 발탁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