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는 소통과 민심…양보는 없어
[뉴스핌=고종민 기자] 여야가 여전히 민심을 두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에만 급급하고 있다. 주제는 '소통과 민생'이지만 양보는 없는 듯하다.
민현주 새누리당 대변인은 22일 논평을 통해 "오늘로 추석 연휴가 마무리된다"며 "추석 연휴 동안 국민들께서는 산적한 민생 현안들이 해결돼 서민들의 생활이 더욱 나아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민 대변인은 "국민들의 기대는 ▲서민 경제가 살아나기 ▲좋은 일자리가 많이 만들기 ▲사회 곳곳에 온기가 퍼뜨리기 등 복지 정책 실현으로 한결같았다"며 "새누리당은 경제활성화·일자리 창출·새로운 성장동력 발굴 등으로 국민의 뜻과 기대에 부응하고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들께서는 '정치권이 정쟁만 일삼지 말고 국회에서 제대로 할 일을 하는 모습을 보여달라'라는 따끔한 충고도 잊지 않았다"며 "민주당은 부디 이러한 민심을 깊이 새기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나아가 "국회의원들이 국회에서 제 역할을 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며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책임의식을 가지고 국민 생활과 직결된 수많은 민생 법안 처리를 위해 적극 협조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민주당은 국회 복귀에 앞서 소통 정치를 먼저 해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3자회담 이후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적게는 6%, 많게는 10% 가까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대통령의 나만 옳다는 고집과 야당 이야기는 들을 것 없다는 불통의 태도가 문제"라고 꼬집었다.
박 대변인은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이 민주당은 하나도 즐겁지 않다"며 "대통령 중심제 국가에서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국정불안으로, 국정불안은 국민불행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결국 야당과 대화하지 않고, 야당을 훈계대상으로 생각하고, 야당과 싸우려는 대통령의 태도가 지지율 하락과 국민불행의 시작"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은 이제라도 태도를 바꿔 야당을 국정동반자로 생각하고 소통의 정치를 하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추석민심은 야당과 싸우는 대통령의 고집불통 정치에 대해 분명한 경고와 우려를 보내고 있다"며 "민주당도 더 낮은 자세로 민심의 깊은 우려를 귀담아 듣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