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2013년 연간 1조902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전년대비 18% 감소한 규모다. 4분기 순이익은 3433억원을 달성, 전분기 대비 34.4% 감소했다.
신한금융 2012년, 2013년 순이익 [자료=신한금융] |
신한금융 관계자는 "장기화된 저성장 및 저수익 기조로 국내 금융 그룹의 수익성이 전년대비 악화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신한금융의 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5.4% 감소한 6조602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지속된 기준금리 인하 영향으로 은행 마진은 연중 23bp, 카드 부문을 포함한 그룹 마진은 19bp 하락한 영향이다.
다만, 카드의 경우 저금리 환경 지속으로 인해 조달 비용이 감소함에 따라 순이자마진이 31bp 개선돼 그룹의 이자이익 감소폭을 낮췄다.
그룹의 대손비용은 1조1842억원으로, 전년 대비 10.5% 감소했다. 대손비용률도 0.59%를 기록, 과거 6개년 평균인 0.66%보다 7bp를 낮췄다. 연간 대손충당금 전입액도 전년 대비 감소했다.
카드의 경우, 상각채권 추심이익 감소와 상각액 증가로 전년 대비 대손비용이 증가했지만, 하반기부터는 대손비용이 점차 안정화 추세를 나타냈다.
은행과 카드의 연체율은 전년말 대비 각각 22bp 및 55bp 하락한 0.39%, 1.80%를 기록했다. NPL 커버리지 비율은 163%로 향후 대손비용 부담도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신한금융측 평가다.
비용 절감 노력으로 2013년 그룹의 판매관리비는 전년 대비 3.5% 증가에 그쳤다. 경기 하강에 따른 총이익 감소로, 연간 그룹 및 은행의 총이익경비율은 각각 52.4%, 52.3%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에 그쳤다.
그룹차원에서는 이익 중 비은행 부문 비중이 38%로 비은행 부문의 이익 기여가 지속됐다. 신한카드의 이익 감소폭이 축소되고 증권와 캐피탈의 이익이 회복되면서, 보험 부문의 실적 감소 영향을 최소화했다.
신한은행의 경우 연간 1조3730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 전년(1조6625억원) 대비 17.4% 감소했다. 4분기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27.5% 감소한 2833억원을 달성했다.
기준금리 인하로 이자이익은 전년대비 8.8% 감소했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마진 하락폭이 축소되면서 이자이익 감소가 점차 둔화되고 있다. 4분기 은행 NIM은 1.79%로 전분기 대비 6bp 상승했다.
비이자이익은 펀드 및 방카슈랑스 판매 감소에 따른 수수료 수익 감소로 전년 대비 7.2% 감소했다. 4분기에는 유가증권 손상차손과 같은 일회성 손실이 발생해 전분기 대비 54.2% 감소했다
은행의 대손비용은 2009년부터 지속된 기업 구조조정이 점차 마무리 단계에 접어 들면서 전년 대비 11.3% 감소했다.
2013년 말 은행의 연체율은 0.39%로서 전년말 대비 22bp 감소했다. NPL 비율은 1.16%, 커버리지 비율은 149%로 안정적인 자산건전성이 유지되고 있다.
신한카드는 연간 6581억원의 순이익으로 전년 대비 11.3% 감소했다. 4분기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23.1% 감소한 1233억원을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