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점유율, 신제품, 판매처 다변화 등 전략 제시
[뉴스핌=이준영 기자] 코스닥 '히든챔피언'들이 불황속에서도 타이틀에 걸맞은 실적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코스닥시장의 강소기업들은 26일 열린 '코스닥 프리미어 컨퍼런스'에서 원/달러 환율하락과 어려운 업황을 높은 세계시장 점유율과 판매처 다변화 등의 전략으로 극복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코스닥 히든챔피언이란 주력 제품이 세계시장 점유율 세계 3위 이내인 강소기업들이다. 지난 4월30일 한국거래소는 27개사의 코스닥 히든챔피언을 지정·발표했다.
▲코스닥 히든챔피언 기업들은 26일 열린 코스닥 프리미어 컨퍼런스에서 원달러 환율하락과 어려운 업황을 각각의 자구안으로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
휴대폰용 무선주파수(RF) 동축 케이블 조립체 부문에서 수량기준 세계시장 점유율 1위(20%)인 기가레인 관계자는 납품원청업체 A사의 2분기 실적 악화로 함께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로인한 하반기 실적 악화를 신규제품 진화와 고객 다변화로 극복한다는 입장이다. 기가레인의 휴대폰용 무선주파수(RF) 동축 케이블 조립체 부문 매출중 A업체 비중은 90%에 달한다.
임승준 기가레인 과장은 "90%의 매출을 차지하는 A사의 2분기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예측돼 우리에게도 그 영향이 있다"며 "신규제품 납품과 중국 메이저기업 대상 납품처 다변화로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과장은 특히 기가레인이 사물인터넷 시장을 선점하려고 노력하는 부분을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사물인터넷 시대에는 데이터 트래픽이 폭증하기 때문에 더 높은 주파수 대역의 통신이 필요하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스몰 셀 에이피(Small Cell Access Point)용 RF 통신부품을 기가레인이 개발중이다.
디스플레이에 쓰이는 신복합광합시트 부문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업체 상보도 올해 원화강세로 인한 어려움이 크다는 입장이다. 이에 고부가 제품 비중을 확대하고 생산기지 현지화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김상준 상보 재무전략팀 과장은 "원/달러하락과 업황 부진으로 올해 영업이익은 작년대비 크게 좋아지긴 어려운 상황"이라며 "광학필름 사업의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확대하고 생산기지를 현지화해 수익성을 높이겠다"고 언급했다.
그에 따르면 납품처도 국내기업 외에 하이센스(Hisense), 하이얼(Haier) 등 중국 기업으로 다변화했다.
반도체 테스트 소켓을 만드는 ISC는 이 분야 점유율 세계 3위 기업이다. ISC 역시 해외고객 확보를 통해 불황속에서도 히든 챔피언 자리를 지키겠다는 입장이다.
김형준 ISC 부장에 따르면 "인텔과 삼성전자에서의 매출부진을 중화권으로의 납품 다변화를 통해 극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ISC는 해외 납품 다변화를 통해 올 하반기 해외 납품비중 전망치 60%에서 내년에는 7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입장이다.
평판디스플레이(FPD) 측정검사장비 부문에서 전세계 점유율 97%를 차지하는 케이맥은 압도적인 점유율 자체가 히든 챔피언을 지켜내는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케이맥 관계자는 "세계 시장 점유율 97%를 기반으로 연평균 28%씩 성장해왔다"며 "이를 기반으로 올해도 지난해 수준의 영업이익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준영 기자 (jlove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