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해결책 안나오면 70~80% 협력사 부도..지원 촉구
[뉴스핌=이강혁 기자] 이동통신 3사의 출자전환 반대로 법정관리 위기를 맞고 있는 팬택을 살리기 위해 협력사들이 호소에 나섰다. 이들 협력사는 팬택과 공동운명체라는 점에서 부품대금의 10~30%를 받지 않기로 하는 등 고통분담을 결의하고 정부와 채권단, 이동통신사들의 조속한 지원을 촉구했다.
15일 팬택 협력사 60여 업체는 '팬택 협력사 협의회'를 구성하고 하이케이텔레콤 홍진표 대표이사를 협의회장으로 선임했다.
협의회는 "팬택의 워크아웃 사태가 이해관계자들의 수수방관으로 어떠한 해결책도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며 "현재 팬택 협력업체들은 팬택에 부품 공급을 못해 직원들 대부분은 무급휴직 중"이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협력업체의 입장에서는 팬택의 정상화가 지체될수록 어려움이 가중돼 이번주 중 해결책이 나오지 않으면 70~80%의 협력업체들이 부도를 막지 못할 상황이다.
협의회는 "더 이상은 기다릴 수 없어 팬택보다 더 어려운 550여개의 협력업체들이 팬택 살리기에 나서게 됐다"면서 "협의회는 팬택으로부터 받아야 할 부품 대금 10~30%를 받지 않기로 결의했다"고 전했다.
협의회는 팬택 협력업체들이 처한 위기를 알리고 정부, 채권단, 이동통신사들의 팬택 지원을 촉구하기 위해 오는 17일 오후 3시부터 4시까지 SK T타워 앞에서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향후 청와대와 국회에서도 집회를 열 계획이다.
협의회는 "팬택은 그동안 꾸준한 기술개발을 통해 협력업체들과의 상생을 도모하고, 이동통신시장의 발전에 기여해왔다"며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한 팬택이 반드시 살아야한다는 것이 협의회의 공통된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협의회는 팬택의 생존을 누구보다 절실히 희망하고 있다"면서 "팬택 550여개 협력업체 종사자 8만여명의 일자리와 30만여명의 가정을 지킬 수 있도록 팬택의 워크아웃 사태가 조속히 해결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