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기대감 있지만 실적 뒷받침 부족, 금통위 앞두고 관망세
[뉴스핌=이준영 기자] 코스피 지수가 정부 정책 기대감을 따라가지 못하는 기업 실적과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을 앞둔 관망세로 강보합 마감했다. 외국인은 4거래일만에 매수세로 전환했다.
12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2.10포인트(0.10%) 오른 2041.47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장초반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세를 보이면서 2050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기관이 매도세로 전환하면서 상승폭을 반납했다.
증권가는 최근 증시가 2080선 고점을 찍은후 다시 박스권에 갇힌데 대해 기업 실적 상황이 정부정책 기대감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오는 14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코스피가 보합권에 머물렀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은 14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방향을 정한다.
천원창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경환 경제팀 정책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있지만 실제로 기업 실적 개선에 대한 전망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에 증시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오늘 증시도 이러한 영향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있는 상황에서 금통위를 앞두고 관망세가 나타났다"며 "기관이 매도세에 나서면서 우크라이나 우려 완화에 대한 상승폭을 제한했다"고 말했다.
다만 증권가는 이날 정부가 발표한 '유망 서비스산업 활성화 대책'에는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잇달아 정책을 내놓으면서 경제 활성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며 "서비스산업 활성화 대책에 따라 증시도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증시 가격제한폭을 30%까지 확대하는 금융위원회의 발표로 거래대금이 늘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외국인은 921억원 샀고 기관과 개인은 575억원, 282억원 팔았다.
프로그램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가 각각 410억원, 650억원 매수로 전체 1060억원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증권업이 2.73% 올랐다. 증권업은 이 날 금융위원회가 현재 15%인 증시 가격제한폭을 30%까지 확대하는 정책을 발표하자 이에 따른 수혜 전망으로 올랐다. 은행업도 2.40% 올랐다. 통신업은 2.64% 내렸고 전기전자업도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NAVER와 기아차가 2%대 올랐고 SK하이닉스는 3.89% 급락했다.
코스닥도 하락 마감했다. 전거래일 대비 0.54포인트(0.10%) 내린 545.76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34억원, 203억원 샀고 기관이 291억원 팔았다.
[뉴스핌 Newspim] 이준영 기자 (jlove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