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일드 채권, 펀더멘털 대비 가격 '매력적'
[뉴스핌=김성수 기자] 하이일드 채권이 다시 월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하이일드 채권에서 자금이 이탈한 것은 기술적 조정일 뿐, 펀더멘털 대비 가격 측면에서는 투자 매력이 높다는 분석이다.
미국 투자매체 CNBC는 12일(현지시각) 하이일드 채권에 대한 월가 전문가 분석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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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 전략가들은 "이러한 매도세는 펀더멘털에 기반한 것이라기보다 기술적 조정에 가깝다"며 "하이일드 채권이 올해 7~8% 수익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이일드 채권의 자금유출이 발생할 동안 발행 기업들은 오히려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어 펀더멘털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일부 기업은 크레딧디폴트스왑(CDS) 가산금리가 하락하는 등 신용위험이 낮아진 모습을 보였다. CDS 스프레드라고 불리는 이 수치는 채권 발행기업의 신용 위험이 줄어들수록 하락한다.
스테판 안트차크 씨티그룹 미국 채권전략 대표는 "신용등급이 B인 발행기업의 CDS 스프레드는 지난 6월 이후 5bp(베이시스포인트) 하락한 50bp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BOA-메릴린치도 "기업들의 이자 지불 능력이 역대 최고 수준"이라며 "신용등급이 B인 3~7년 만기 채권을 매수할 것"을 추천했다.
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내년까지 저금리 기조를 유지한다는 사실을 감안해도 최근 하이일드 채권은 과매도 상태"라고 덧붙였다.
JP모건 전문가들은 "자금 흐름 측면에서 봤을 때 하이일드 ETF가 단기적으로 주식보다 유망한 투자 수단"이라고 언급했다.
안트차크 대표도 지금이 하이일드 채권을 저가매수할 기회라고 분석했다.
그는 "앞서 하이일드 채권에 대한 매도가 발생한 것은 지난 6월에 신규 발행된 물량이 많아 시장이 소화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라며 "(게다가) 투매 현상이 갑작스럽게 발생해 시장 심리를 자극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에 자금 유출이 다소 과도했던 채권을 체리피킹(좋은 대상만 골라 구매)할 것"을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