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코스피 예상밴드 최고 2230 최저 1900
[뉴스핌=홍승훈 서정은 기자] "국내 증시의 정부 정책 기대감은 이어질 것이다. 다만 미국 통화정책과 관련한 불확실성으로 커지는 조정 압박도 무시할 수 없다"
26일 뉴스핌이 국내 7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을 대상으로 4분기 증시 전망을 조사한 결과 이들은 4분기에도 기댈 언덕은 '정책기대감' 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그 외에는 기업 실적에 대한 부담과 미국 테이퍼링 종료가 조정 압박을 일으킬 수 있어 정책 모멘텀이 있는 종목 위주로 선별적 투자를 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래픽=송유미 미술기자> |
◆코스피 고점 2230, 저점 1900선까지 열어둬‥"美 정책 우려 여전"
국내 증권사들이 제시한 4분기 코스피 밴드 중 상단과 하단은 각각 2230(한화투자증권), 1900(대우증권)으로 나타났다. 7개사 전망치의 상하단 단순평균치는 각각 2168과 1978로 집계됐다.
홍성국 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양적완화 종결 전후로 미국 통화정책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증폭되면서 달러강세와 이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금 이탈이 이어질 것"이라며 "중국경기 둔화 등도 문제가 돼 조정 압박이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신동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4분기는 전약후강이 예상되는데, 10월에 미국 테이퍼링 종료가 예정돼있지만 유럽중앙은행과 일본은행의 양적완화 시행까지 시차가 존재한다"며 "11월 초에 미국 중간선거도 잠재적 불확실성이 있고 국내 주요 수출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3분기까지 연장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약후강이 아닌 전강후약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9~11월 달에는 미국 정책 후퇴를 압도하는 유럽과 일본의 유동성 덕에 주가가 오르겠지만 12월에는 연방준비제도의 포워드가이던스 변화 가능성과 미국 중간선거 등으로 조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래픽=송유미 미술기자> |
◆내수·수출株 유망‥"금융, 건설 담아볼까"
리서치센터장들은 4분기 증시를 이끌 호재로 정책효과가 가장 먼저 거론되는 만큼 관련 업종 위주로 투자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 가운데 금융, 건설, 유틸리티 등 내수주는 1차 유망종목으로 지목됐다.
김철범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0월은 불리한 매크로, 어닝모멘텀에도 신흥국과 한국시장으로 유동성이 유입되고 국내 정책 모멘텀에 의해 수출주와 저PBR내수주 위주로 상승 경로를 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수출주 중에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업종의 비중을 늘리고 은행·증권·유틸리티·건설주 등 내수주 가운데 저PBR주의 비중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동석 리서치센터장은 "정부정책 효과로 투자심리의 개선이 기대되는 금융주와 건설주를 눈여겨봐야할 것"이라며 "중국소비주나 IT 종목의 경우 추가상승 여력과 실적 차별화를 고려해 선별적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