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3대통화 발행시장 43% 점유
[뉴스핌=노종빈 기자] 중국 기업들의 해외 채권 발행이 급증하고 있다.
중국 대형기업들은 자국에서보다 낮은 금리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해외시장에서 직접 조달에 나서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로 인해 달러와 유로, 엔 등 G3(주요 3개국) 통화로 채권발행이 크게 늘고 있다.
중국 교통은행은 이날 중국 은행업계로는 최초로 달러화 표기 채권 12억달러어치를 10년만기 금리 4.628%에 발행했다. 지리자동차도 3억달러 규모 5년 만기 달러화 표기 채권을 금리 5.25%에 발행했다.
이와 함께 중국 4대은행인 중국은행과 농업은행도 우선주 발행을 통한 해외자금 조달 계획에 대해 당국의 승인을 받아 조만간 발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중국 금융당국은 그동안 역외 채권발행 규제를 완화, 자국 기업들의 활발한 해외채권 발행과 국내 투자를 이끌어 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분석기관인 딜로직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은 연초 이후 지금까지 달러와 유로, 엔 등의 G3 통화로 665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는 지난 2009년 당시 24억달러보다 약 28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또 지난 5년전만해도 아시아(일본제외) G3 외화표시 채권시장에서 중국의 채권발행 물량 점유율 규모는 3%에 불과했으나 현재 전체의 43% 수준까지 급증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