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이번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회의를 앞둔 가운데 유럽 주요 증시가 대부분 상승했다. ECB가 디플레이션 리스크 해소 및 실물경기 부양을 위한 고강도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가 번지면서 주가 상승에 힘을 실었다.
섹터별로는 석유 및 가스 종목이 강하게 오르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2일(현지시각) 영국 FTSE 지수가 85.73포인트(1.29%) 오른 6742.10에 거래됐고, 독일 DAX 지수가 29.43포인트(0.30%) 떨어진 9934.08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40 지수가 10.97포인트(0.25%) 소폭 오른 4388.30에 마감했고, 스톡스600 지수가 1.73포인트(0.50%) 오른 347.37을 나타냈다.
스톡스600 지수는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자산 매입을 국채로 확대할 가능성을 시사한 데 따라 지난 10월 저점 대비 12% 뛴 상태다.
에이메드 캐피탈의 다니엘 웨스턴 최고투자책임자는 “에너지 가격이 하락하면서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높이고 있지만 주식이 여전히 투자자들 사이에 선호도가 가장 높다”며 “ECB의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상당히 크다”고 전했다.
ECB는 오는 4일 통화정책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블룸버그통신이 실시한 조사에서 50%를 웃도는 이코노미스트들이 ECB가 부양책을 확대할 경우 국채를 사들일 것으로 예상했다.
섹터별로는 스톡스600 지수를 구성하는 19개 주요 업종 지수 가운데 에너지 섹터가 3.2%에 달하는 상승을 기록했다.
영국 BP가 4.7% 뛰었고, 로열 더치 셸 역시 4% 이상 상승했다. 토탈 역시 3.4% 오름세를 나타냈다.
브린 캐피탈의 로베르토 프리들랜더 에너지 트레이딩 헤드는 “로열 더치 셸이 BP에 인수 제안을 낼 것이라는 관측이 이날 주가 강세의 주요인”이라고 전했다.
전날 지수 하락을 이끌었던 광산주도 상승했다. BHP 빌리턴이 2% 이상 올랐고, 아셀로 미탈이 1.5% 상승했다.
이 밖에 도이체 루프트한자가 1% 이상 하락했고, 네오포스트가 16% 급락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