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상장유치 전담 조직 역할 커"
[뉴스핌=고종민 기자] 한국거래소가 내년 매출액 1조원 이상의 우량 중견기업 상장을 적극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한 건도 성사되지 못한 해외 국적 기업 상장도 최소 1건∼2건 정도를 성공시킬 것이라고 약속했다.
류성곤 유가증권시장본부 상무는 지난 19일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사옥에서 가진 출입기자단과 간담회에서 "올해 삼성SDS, 제일모직 등의 상장으로 형성된 기업공개(IPO) 열기가 내년에도 이어 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22일 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기업공개(IPO) 예상 규모는 4조9000억원(코스피 3조5000억원, 코스닥 1조4000억원)이다. 올해는 지난 2010년(약 10조원) 이후 가장 큰 상장 기록을 남긴 것이다.
아울러 IPO 예상 건수는 코스피 7건, 코스닥 71건 등 총 78건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IPO 시장의 회복은 ▲정부의 정책 지원 ▲거래소의 상장 유치 노력 ▲초대형 기업들의 IPO 추진에 따른 것이라는 게 거래소 측의 설명이다.
류 상무는 "지난 4월 기업 상장 활성화를 위한 규제 합리화 방안이 발표되고, 거래소가 상장유치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며 "삼성에스디에스 등 대기업의 상장으로 이어졌고 거래량도 대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일평균 거래량은 3억1000만주다. 연초 대비 23.6%가 증가했고, 일평균 거래대금은 4조7000억원으로 19.9% 늘었다. 주식거래활동 계좌수도 2000만개를 넘어섰다.
거래소는 이 같은 IPO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 내년에도 현대차그룹 계열 광고회사인 이노션 등 약 20개사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매출액 1조원 이상 우량 중견기업의 유치역량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코스닥 시장은 SPAC 합병 등 M&A활성화, 기술평가 인프라 개선, 시장 친화적 심사환경 조성 등 상장관련 인프라를 개선할 예정이다. 우량 코넥스기업의 코스닥 이전상장 활성화, 유관기관 네트워크를 활용한 상장유치 활동 강화가 핵심 복안이다.
나아가 거래소 측은 이 같은 활동의 중심지로서 부산을 거점으로 역량 강화를 꽤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이날 "BIFC 사옥 입주를 계기로 거래소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겠다"며 "부산 사옥을 파생상품, 일반상품, 청산결제의 본거지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63층 규모인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는 현재 거래소·한국예탁결제원·한국자산관리공사·한국주택금융공사·대한주택보증 등 금융 공기업들이 입주를 마쳤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