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은행 지점망 통한 영업확대…업계 지각변동
[뉴스핌=전선형 기자] KB금융그룹으로 인수되며 금융지주 계열 첫 손해보험사로 이름을 올린 LIG손해보험은 앞으로 계열사 시너지를 활용한 전방위적 영업확대로 손보업계에 지각변동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LIG손보는 올해 10월 말 기준 총자산 22조2000억원, 원수보험료 7조3600억원이으로 손보업계 4위 규모다. 시장점유율(MS)은 14%에 육박한다.
LIG손보의 KB금융 계열사 편입으로 가장 먼저 기대되는 건 바로 국민은행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한 영업력 확대다.
물론 현행 25%(한 은행이 특정 보험사의 상품 판매 비중이 25%를 넘지 못하도록 한 규정) 룰에 묶인 규제의 완화 여부가 관건이지만, 1200여개에 달하는 국민은행 지점망을 통해 영업확대를 이룰 수 있다는 사실은 자명하다.
지난해 KB금융 방카슈랑스 매출 중 LIG손보는 21억원(MS 13.4%) 정도를 차지했다.
일반보험 분야에서의 경쟁력 우위 확보도 전망된다.
현재 손보업계 일반보험 시장은 삼성화재, 현대해상, LIG손보가 경쟁하고 있다.
LIG손보는 지난해 기준 3000억원에 달하는 LG와 GS그룹 계열사의 화재보험 등을 포함해 7725억원(10월 말 기준)의 일반보험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국민은행이 거래하고 있는 법인사업자들을 모두 고객으로 만든다면 LIG손보가 일반보험 시장에서 독보적 위치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이 밖에도 KB금융의 브랜드 파워에 따른 모집조직의 영업력 증대와 카드사 등을 활용한 신채널 확보도 기대된다.
하지만 우려의 시각도 있다. 방카슈랑스 규제와 LG계열 물량의 단계적 감소 전망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방카슈랑스의 영업망 확대는 이룰 수 있겠으나 25%룰에 막혀 그 상승폭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게다가 LIG손보의 일반보험 매출의 큰 영역을 차지하고 있는 LG그룹 물량이 단계적으로 빠질 수 있다는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KB금융과 LIG손보의 조직문화 융합도 시너지 창출의 한 요인이 될 수 있다"며 "금융지주와 손보사 간 첫 결합이어서 초반에는 많은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