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30일 DGB금융지주에 대해 최근 증자에 따른 주가 하락이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평가하면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다만 목표주가는 기존 1만 7000원에서 1만 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DGB금융지주의 4분기 실적과 관련해 "이자이익 감소, 비이자이익부진 및 판관비 증가 등으로 지배주주 순이익은 전년 대비 52.6% 늘어난 375억원이 예상된다"며 "이는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상/매각을 포함해도 4분기 대출 성장은 3.3%로 상당히 높은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라면서도 "기준금리 인하 여파로 순이자마진은 분기 8bp 하락한 2.44%가 예상되며 이는 역사적으로 최저 수준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일 보통주 3500만주가 신규 상장됐으며 기존 주식수 대비 희석 효과는 26.1% 수준"이라며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3154억원 중 700억원은 아비바 생명 인수에 활용될 전망이며, 나머지는 은행과 캐피탈 자본확충에 쓰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주택담보 대출의 양호한 성장이 이어지고 있으며 2월 1500억원 규모의 고금리 후순위채 만기가 있어 순이자마진 관리에도 유리한 상황"이라며 "자본비율이 개선됐고 유상증자 이후에도 자기자본 이익률(ROE)이 8% 이상을 유지할 수 있는 구조라면 시장의 부정적 평가는 마무리되어야 한다"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7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