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삼성증권은 연초 이후 S&P500이 2.8% 하락하면서 러셀2000, 나스닥에 뒤지고 있다며 이는 달러화 강세와 유가하락, 조만간 이뤄질 금리인상이라는 3가지 강력한 장애물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정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30일 '미국증시가 불안한 이유' 보고서에서 "2014년 미국은 대형주가 주도했다"며 "S&P500은 연간 11.4% 상승하면서 3.5% 상승에 그치면서 중소형주 위주로 구성된 러셀2000을 압도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러나 연초 이후 S&P500은 2.8% 하락하면서 러셀2000(-2.4%), 나스닥(-2.0%)에 뒤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박 연구원은 "미국 대형주의 부진은 달러화 강세와 유가하락, 그리고 언제인지 모르겠지만 시장의 '예측놀이'에 따르면 조만간 이뤄질 금리인상 이라는 3가지 강력한 장애물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달러화 강세는 글로벌화가 진전된 미국 기업 이익에 치명적이다. 1990년대 미국기업들의 이익에서 해외 비중은 약 15%였는데 2000년대 들어 그 비중은 20%로 늘었다. 1990년대 달러화 강세와 달리 이번 달러화 강세가 보다 영향을 주는 이유다.
실제 최근 미국의 실적 시즌에서 달러화 강세는 실적 부진의 단골메뉴로 언급되고 있다. 마이크로 소프트, 듀퐁, P&G, 캐터필라 등이 달러화 강세로 인한 실적 부진을 컨퍼런스 콜에서 언급했고 연간 가이던스를 낮추는 중이다.
놀라운 실적을 발표한 애플 역시 달러화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을 정도다.
박 연구원은 "달러화 강세로 인한 기업이익 감소는 비용절감을 수반하며 투자를 줄이고 고용이 감소된다"며 "이것은 현재 디플레이션 위협이 가중되는 환경 속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작년 4분기부터 나타나고 있는 기대인플레이션과 미국 주가의 괴리가 우려스러운 이유"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